이번 아이폰 16 프로를 구입하면서, 특히 정품 케이스를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 컨트롤 버튼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한 물리 버튼이 아니라 터치 압력과 슬라이드까지 인식해야 하는 기능을 어떻게 처리했을지 매우 궁금했거든요. 물론 정품 케이스를 구입하기전 저렴한 케이스를 구입해 봤지만 역시 카메라버튼은 구멍이 뚫려있었고 구멍의 크기가 작아서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는것이 무척 힘들고 붚편했습니다. 애플의 특성상 서드파티 케이스처럼 단순히 버튼 부위에 구멍만 내놓지는 않았을 것 같았고, 실제로 그런 세심한 디자인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받아본 케이스는 외관상 큰 차이는 없었지만, 카메라 컨트롤 버튼 부분이 흰색으로 살짝 들어가 있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눌리는 물리적 버튼이 아니라 터치와 슬라이드까지 인식해야 하다 보니 처리 방식이 매우 독특했어요. 케이스를 착용하고 몇 시간 동안 사용해본 결과, 몇 가지 느낀 점들이 있습니다.
아이폰 16 프로 자체가 전작에 비해 무게가 증가했는데, 거기에 케이스까지 착용하니 체감되는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평소 생폰으로 사용하던 것과 비교하니 무게감이 확실히 더 크게 느껴졌죠. 특히 하루 종일 들고 다니다 보니 이 차이가 좀 더 와닿았습니다.
아이폰 16 프로는 화면 사이즈가 전작에 비해 커지면서, 기기 자체의 크기도 커졌습니다. 베젤이 줄어들어 육안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손으로 잡았을 때 느껴지는 크기 차이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손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마 케이스를 착용한 것도 크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세 가지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다른 버튼처럼 물리적으로 누르는 방식이고, 둘째는 포스터치로, 버튼을 완전히 누르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 압력을 주어 터치하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버튼 위아래로 터치하며 조작하는 방식입니다. 이 중 포스터치는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처음엔 압력을 너무 세게 주면 버튼이 눌려버려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눌러야 했어요. 다행히 몇 번 사용해보니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실제 사용 빈도가 낮을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저는 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업무용 사진을 찍는 수준이라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으로 노출, 심도, 확대/축소, 스타일, 톤을 조절할 수 있지만, 솔직히 확대/축소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사실 확대/축소도 화면을 터치해서 드래그하면 쉽게 할 수 있어서 굳이 버튼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버튼은 저에게 카메라 바로 가기 버튼 정도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요.
결국 비싼 값을 주고 아이폰 16 프로와 정품 케이스를 함께 구매하게 되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퀄리티가 확실히 좋았습니다. 케이스의 소재는 PC 재질이라 단단하지만, 과하게 딱딱한 느낌은 아니고 손에 닿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완전 투명한 디자인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하단 부분이 뚫려 있어서 떨어뜨리면 박살 날 것 같은 걱정도 있긴 하지만, 조심히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카메라 컨트롤 버튼 부분의 흰색 디자인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이 부분이 기능적으로 필요한 요소라면 떼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가격은 69,000원으로, 할인 없이 사기엔 조금 비싸다고 느꼈지만, 확실히 정품의 퀄리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아이폰 16 프로는 크기와 무게에서 확실히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기대와 달리 저에게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정품 케이스의 품질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특히 고주사율을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이번 프로 모델을 선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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