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136

명지산 등산코스 5월의 어느 맑고 상쾌한 평일 아침, 나는 인천에서 출발해 생애 처음으로 명지산 등산을 다녀왔다. 평소 이름만 들어봤던 명지산은 경기 북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가까운 듯하면서도 제법 긴 이동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모든 시간을 보상해주기에 충분했다.명지산 등산 코스 초입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어 등산객들을 반겼고, 등산 전 마음의 준비를 하기에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5월의 봄기운은 연둣빛으로 물든 산자락을 따라 퍼져 있었고, 공기마저 달콤하게 느껴졌다. 첫 걸음을 떼는 순간부터 “오늘은 좋은 하루가 되겠구나” 싶은 예감이 들었다.초입부터 약 3km 가량은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이 구간은 거의 평지에 가까워 전혀 힘들지 않았다.. 2025. 5. 20.
춘천 삼악산 등산코스 인천에서 출발한 건 이른 아침이었다. 춘천의 삼악산을 향한 발걸음은 설렘 반 기대 반이었다.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등선폭포 입구 주차장. 산행의 시작은 걷는 것으로부터였다. 주차장에서 소양강을 따라 약 30분간 이어지는 길은 도시의 소음과는 전혀 다른 고요함으로 나를 맞이했다. 의암댐이 웅장하게 길을 가로막을 듯 서 있었고, 그 아래를 지나면 본격적인 삼악산 등산코스가 시작되는 매표소에 다다른다. 입장료 2천원을 지불하면, 지역화폐로 교환해주는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디테일에서부터 이곳의 세심함이 느껴졌다.삼악산 등산코스는 총 거리 약 9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 결코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매표소를 지나 상원사를 거쳐 깔딱고개에 이르면 이 산의.. 2025. 5. 1.
마이산 등산코스 진안에 도착한 건 이른 아침이었다. 마이산, 이름부터 낯설고 인상적인 그곳. 늘 사진으로만 봤던 말귀처럼 솟은 두 봉우리를 직접 눈앞에 두고 보게 되다니, 괜히 마음이 들뜬다. 입구부터 남다른 이 산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부터 시작이다. 주차는 무료. 이거 꽤 반가운 일이다. 다만 입장료는 1인당 3천 원. 조금 아쉽지만, 이 독특한 산을 관리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출발하자마자 길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분위기마저 묘하게 평온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생긴다. 등산로 입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모양이다. 나도 한 번 스쳐 지나가고 나서야 지도를 보고 다시 돌아와야 했다. 마이산 등산코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초입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 2025. 4. 24.
팔봉산 등산코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팔봉산. 사실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해발 327미터. 숫자만 보면 낮은 구릉지 정도로 느껴지기도 하고, 뭔가 특별한 산행이 될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산을 마치고 나서 보니 이 산에 대해 얕잡아 본 것이 무척 미안할 정도였다. 작지만 강하고, 아기자기하지만 결코 심심하지 않은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모험 놀이터’ 같은 산이었다. 팔봉산 등산코스는 작지만 강한 산의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였다.팔봉산은 홍천강을 끼고 솟아 있는 낮은 산으로, 여덟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수월하고,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본격적인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던 .. 2025. 4. 18.
운악산 등산코스 운악산은 조용한 듯 속삭인다.“오늘은 좀, 고생 좀 해봐.”경기 5악. 그중에서도 유난히 인상이 깊은 운악산. 그냥 산이 아니라 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시작은 소박하다. 가평에 있는 운악산 공영주차장. 하루 종일 주차해도 2천 원이면 되는 착한 요금. 하지만 그 가격으로 경험하게 되는 건, 상상보다 훨씬 값진 여정이다. 운악산 등산코스는 절대 가볍지 않다. 그래도 시작할 땐 늘 그런 걸 모른다.새로지어진 출렁다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위로 걸어가며 느낀 건 ‘이거 은근히 무섭네?’였다. 다리는 튼튼하고 디자인도 멋졌지만, 밑을 내려다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공중에 붕 뜬 기분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그 짧은 다리를 건너면 평화로운 등산은 끝. 본격적인 악산 체험이 시작된.. 2025. 4. 14.
오서산 등산코스 오서산은 충남 보령군과 홍성군 경계에 위치한 해발 790m의 산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철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많은 등산객들이 억새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지만, 봄과 여름, 겨울에도 각각의 매력을 지닌 산이다. 이번 등산에서는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시루봉을 거쳐 정상까지 오른 후, 전망대를 지나 문수골 방향으로 하산하는 환종주 코스를 선택했다. 총길이는 약 9km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서산 등산코스는 난이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성연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처음 약 1km 구간은 널찍한 임도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 2025.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