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로서 "리처드 파인만"의 위대함은 어떤 특정한 발견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 세계 물리학자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리학 용어들은 아마 리처드 파인만이 창조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시공간 접근과 도식적 그림은 이제 자연이 작용 방식을 서술하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접근의 본질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말했던 "모든 것은 흐른다"는 말을 그대로 잡아낸다. 시공간 접근에 따르면, 자연은 초기 상태에서 최종 상태를 향해 동시에 가능한 모든 역사를 통해 흘러간다. 따라서 역사에는 어떤 진폭이 있고 이 진폭은 크기와 위상을 가진다. 아마 최종 상태에 도달할 확률을 계산하려면 모든 역사의 진폭들을 더해서 제곱하기만 하면 된다. 각각의 역사에 대응하는 진폭은 그 역사를 서술하는 일련의 그림들의 기여를 합하고 계산하게 된다.
자연에 대한 역사의 총합인 서술은 아마 과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원리일 것이다. 원자 무리학과 핵 물리학의 명료한 토대를 구축했던 지난 노력 외에도 리처드 파인만은 넓은 범위의 다른 문제들도 연구했다. 그는 거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졌고, 낯선 분야에 뛰어들기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칼텍의 생물학과에서 바이러스 실험을 하면서 1년을 보내는가 하면, 그의 마지막 생애 때마저 바이러스의 유전자 돌연변이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지만, 자신이 스스로 생물학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물리학에 열정을 쏟기 위해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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