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 화요일, 인천에서 출발해 소백산 천동코스를 따라 겨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소백산의 겨울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고, 이번 여정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천동코스는 소백산 등산코스 중에서도 적당한 길이와 난이도를 자랑하며, 눈꽃과 상고대를 즐기기에 최적의 코스였습니다.
인천에서 소백산 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침 8시쯤 도착했을 때 이른 시간이라 주차비를 받지 않아서 운 좋게 무료로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점도 여행을 한층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완만한 임도길을 따라 천동코스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길이 평탄하고 경사가 완만해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조금씩 체력 소모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 구간이 눈으로 덮여 있어 걷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해발 1000미터 부근까지는 주변이 눈으로만 덮여 있을 뿐 상고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000미터를 넘어서면서부터 조금씩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천동삼거리에 이르러서는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새하얗게 빛나는 상고대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소백산 천동코스는 특히 이런 겨울 풍경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그 모습은 사진으로만 보던 장면을 훌쩍 뛰어넘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 오르기 전, 추위와 강풍을 대비해 월동 장비를 모두 착용했습니다. 소백산은 강풍, 일명 ‘똥바람’으로도 유명한데,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정상 부근에서는 강풍이 몸을 휘청거리게 했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위가 피부에 바로 와닿았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인증사진을 급히 찍고, 더 이상 머물기 어려워 바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는 오르며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푸르렀고, 눈 덮인 나무들과 상고대가 만들어내는 겨울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소백산 천동코스는 단순히 등산을 넘어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소백산 천동코스를 통해 소백산 등산코스의 매력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천동코스는 적당한 길이와 경사, 그리고 겨울철 눈꽃과 상고대를 즐기기에 완벽한 코스입니다. 소백산 천동코스는 산행 중간중간 숨이 차오르더라도, 자연이 주는 감동으로 모든 피로를 잊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특히 겨울 산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이 코스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백산 천동코스에서 느낀 그 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며, 다시 이곳을 찾아 또 다른 계절의 모습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소백산 천동코스는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을 감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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