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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컨테이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화)

by 아키텍트류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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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현 상황과 너무 똑같아서 지금 전 세계가 재조명하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영화 "컨테이젼"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겪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현 상황과 아주 비슷합니다. 왜 이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는지 현 상황과 비교하면서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유명 주연급 헐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기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제작비는 6000만달러로 헐리우드 영화 치고는 비교적 저예산입니다.

또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과학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고 비평가들에게는 찬사를 받았던 영화입니다. 컨테이젼은 "하이퍼 링크 시네마" 타입의 영화입니다. 여러 인물들의 제각기 다른 입장과 시점에서 광범위한 사건을 다루는 것으로 스티븐 소더버그가 대중화하고 잘 구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인간적인 감정이나 감염 환자들의 사연은 제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만 인류가 바이러스의 원인을 찾고 백신을 개발하고 이 재앙을 대처하는 모습을 아주 자세히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영화 "컨테이젼"에서는 전염병과 마주한 사람들의 인간 본성을 실랄하게 보여준다고 평가 받는 이유는 아마도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간의 이기심을 잘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등장인물

"마리옹 코티아르(레오노라 오랑트 박사 역)" , "맷 데이먼(토마스 엠호프 역)", "로렌스 피시번(엘리스 치버 박사 역)", "주 드로(앨런 크럼위드 역)", "기네스 팰트로(베스 엠호프 역)", "케이트 윈슬렛(에린 미어스 박사 역)", "브라이언 크랜스톤(라일 해거티 미국 위생 보건국 부대 소장 역)", "제니퍼 일리(앨리 헥스톨 박사 역)", "존 호크스(로저)", "산나 라단(오브리 치버가 역)", "엘리어트 굴드(이안 서스만 박사 역)", "디미트리 마틴(데이비드 아이젠 버그 박사 역)", "모니크 커넨(로레인 바스케스 역)", "애나 제이콥스헤론(조리 엠호프 역)", "친한(손펑 역)", "조시 호(리 파이의 여동생 역)", "엔리코 콜런토니(데니스 프렌치 역)", "암르 와케드(데미안 레오폴드 역)", "래리 클라크(데이브 역)"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홍콩에 다녀온 "베스"는 식당에서 때때로 기침을 합니다. 땅콩도 집어먹는가 하면, 계산을 위해 그녀는 점원에게 카드를 전달하고 점원은 그 카드를 이용해서 결재도 합니다. 감염 경로를 마치 카메라로 따라가는 듯 합니다.

한편 홍콩 구룡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거리를 활보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시간 런던에서도 한 여성이 증상을 보이고 결국 호텔에서 죽은채 발견됩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미치"는 베스의 남편으로 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뿔테 안경을 쓴 한 남자는 일본 도쿄로 향했고 도쿄의 버스 안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영화는 이렇듯 초반부에 네 명의 감염자를 빠르게 탐색하고 주요 인물들로 전환됩니다. 그 시각 질병 통제 센터(CDC)의 "치버" 박사는 청소부 로저를 만나고  프리랜서 기자이자 블로거인 "앨런"은 나름 촉이 있고,앞 상황을 예측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는 음모론자이자 관종 캐릭터입니다.

미치는 아들 클라크를 데리러 학교로 오지만 아들 역시 증상을 보입니다. 베스의 상황은 극도로 나빠지고 결국 사망하고 맙니다. 의사는 원인도 몰라 부검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급기야 아들 클라크도 사망을 하고 맙니다.

새로운 인물로 WHO의 전염병 학자인 "레오노라"라는 여자가 등장합니다.

홍콩에서 유해를 들고 광동으로 가던 한 여성은 버스안에서 숨진채 발견됩니다. 대도시 시카고에서도 감염이 발생합니다. 이 사실은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베스와 미치의 집은 미네소타주입니다. 시카고는 일리노이주 북부에 있습니다. 검역의 주 경계선도 보이지 않게 붕괴가 된 상황이 됩니다.

의사는 베스를 부검하다가 피가 튀어서 소량이 신체에 묻게 됩니다. 한편 CDC의 EIS책임자인 미어스 박사가 등장합니다. 치버는 미어스를 베스와 미치가 있는 미니애폴리스로 파견합니다. 격리된 미치를 딸이 만나로 오고 아직 증상이 없는 미치는 딸에게는 가족들의 사망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못합니다.

미국 질병 통제 본부에서는 지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라고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앨런은 냄새를 맡고 서스만 박사에게 접근합니다. 국토 안보부는 CDC로 와서 현 상황을 체크하려 합니다. 

많은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리고 미어스 박사는 베스의 사망원인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공항에서 베스를 픽업한 직원에게 미어스는 황급히 연락을 취해보지만 그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관리당국은 전파경로와 베스가 누구를 만났는지 파악했습니다. 존 닐이라는 베스의 전 남자친구와 베스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바이러스와 박쥐의 염기 서열이 같고 전염력과 사망률이 높고 치료법이나 백신도 없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동일합니다.

치버 박사는 언론과 질의응답을 하고 레오노라는 진원지인 홍콩으로 향합니다. 상황은 점차 더욱 나빠집니다. 센프란시스코 UCSF의 서스만 박사는 CDC의 명령을 위반하고 세포를 배양합니다. 추출을 해야 백신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감염자는 이제 800만명으로 늘어납니다. 미치는 전염이 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습니다.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러 온 딸의 남친은 문전박대하고 바이러스의 감염 의심 경로를 알 수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뿔테안경, 도쿄, 버스남 그중 누가 먼저일까?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마카오가 아니라 홍콩이라고 레오노라는 유추합니다미어스는 그녀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 바이러스를 잘 알고 있고 자신에게 닥칠 일을 예견하고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 당연히 그녀는 치버에게 연락을 합니다.

이미 그녀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감염된 상태인 겁니다. 미어스가 그런 상황에 쳐했을때 미치는 세상을 떠난 처자식을 묻어줄 수도 없었습니다. 사망한 처 베스가 불륜을 시도했고 한 영국 여성에게도 감염을 시켰고 마카오 카지노에서 홍콩에 사는 한 청년 "선팽"까지 감염시켰던 것입니다.

이때 미어스의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간호사 노조 파업으로 병실이 부족해지고 치버는 미어스를 데려오고자 하지만 당국은 감염된 정치가만 데려오고 시카고를 폐쇄하려고 합니다. 앨런은 자신의 블로그에 증권가와 뒷거래를 위해 개나리 꽃 액의 효능을 실험하는 영상을 올립니다.

첫 감염으로 부터 18일째 앨런의 가짜 뉴스로 개나리 꽃 액은 불티나게 팔리고 급기야 거의 통제 불능의 사태가 됩니다. 모든 도시가 약탈의 현장이 됩니다. 미치는 위스콘신주로 넘어가려 하지만 도로는 폐쇄되어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최악의 상태로 치닫던 미어스는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앨런은 어느새 방송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정도의 유명인사가 되어갑니다.  음모론자인 앨런은 방송에서 사람들이 정부당국을 믿을 수 없게 만듭니다.

돌연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더욱 전염력이 빨라지고 전 세계 감염자는 12명중 1명이 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렇게 세상은 정지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 와중에 음모론자 앨런은 추종자들에게 선지자로 취급을 받습니다.

26일째가 되자 치안과 질서는 완전히 무너졌고, 살아남기 위해 미치는 빈 집을 뒤지까지 합니다. 그때 백신이 드디어 완성 됩니다. 백신 개발자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백신을 시험합니다. 90일 이후부터 보급되는 백신을 누가 먼저 맞을지가 사람들의 화두가 됩니다. 그리고 백신의 첫 수혜자는 추첨을 통해 하기로 합니다.

바이러스의 전염경로는 박쥐가 돼지에게 다시 인간에게 전염시킨후 인간에서 인간으로 이렇게 첫 번째 감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90년대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한 영화 중 가장 사실적으로 연출했던 영화는 "아웃 브레이크"였습니다. 그리고 21세기에는 칸 영화제에서 최연소 감독으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스티븐 소더버그"의 전염병 아포칼립스를 다루었던 "컨테이젼"이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공포 바이러스. 전 세계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가 없는 공포. 전 세계로 퍼져 대 유행병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이미 2011년에 이 상황을 예고한 영화가 "컨테이젼"입니다. 

스티븐 소더버그와 함께 한 수 많은 명 배우들의 출연으로만 기억되었던 이 영화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치료제가 개발되어서 이 실체없는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만약 이런 바이러스가 무기로 개발되면, 그 위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영화 컨테이젼의 마지막 영상은 이러한 감염의 확산인데 스토리의 전개가 꽤나 설득력이 있습니다. 

국내 영화 "감기"와 비교해 보면, 국가적, 사회적 환경이 우리와는 달라 그런지 영화 "감기"에 비해서 감흥이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화의 스토리 또한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감기"의 경우 바이러스의 공포를 겪는 국민의 입장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영화 "컨테이젼"은 이야기의 중심이 바이러스의 원인과 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자와 질병관리본부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출연진 역시 "컨테이젼"에는 맷 데이먼, 주드 로, 로렌스 피시번,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윈슬렛, 마리옹 꼬띠아르가 나옵니다. 반면 주인공들의 각자 위치에서 다양한 모습을 전부 보여주기에는 다소 허술하단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시청률이 낮았고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요즘 다시금 부각되며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개봉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영화들의 특징은 사회의 분위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 상황이 현 사회의 분위기와 흡사하거나 이를 잘 묘사한 작품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컨테이젼"의 경우 우한 폐렴 사태 때문에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영화입니다. 2011년 국내 개봉 당시 약22만명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전염병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과는 다소 다른 색깔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염병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의 경우 과열된 에너지와 인류애에 중심을 두고 전염병이 퍼지면서 사람들 사이의 신뢰는 사라지고 정부는 무정부 상태가 되며 전염병의 전파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면서 주인공들은 이에 대한 극단적인 대책을 내놓게 되지만,

영화 컨테이젼에서는 이런 상황속에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서로가 서로를 돕는 모습을 통해 인류애라는 감동을 자아냅니다. 반면, 작품속의 색감은 상당히 건조하게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전염병이 닥쳤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조명했기 때문일 겁니다.

모든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는 재난 영화처럼 제작된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한 순간 증폭되는 공포가 아닌 차갑고 깊게 스며드는 공포와 두려움을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영화의 제목이 뜻하는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는 뜻을 가진 이 영화는 국내에 2015년 "메르스"유행 후 관심을 받다가 최근에는 더욱 관심을 갖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과연 현실은 영화보다 나을까요? 영화보다 나쁠까요? 지금 세계의 상황을 예측한 듯한 영화 "컨테이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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