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브리치 서양미술사는 1950년 영국에서 간행된 이후 전 세계 서양미술사 개론서로 가장 유명한 책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이제 막 미술 세계를 발견한 10대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저술했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미술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저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처럼 미술의 세계에 처음 입문한 사람들이 읽기엔 그리 녹녹하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서양 역사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 선사시대에는 동물의 사냥이나 주술적인 의식이 필요했고 이를 표현한 것이 바로 "선사시대 미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동굴에서 막 벗어나서 집을 짓고 여기서부터 "건축"이란 개념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단을 이루어 살던 사람들은 점점 커져서 국가의 개념을 갖게 되는데 이 시기를 "고대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에는 신들을 숭배하고 그들의 모습을 조각품으로 남기는 풍습이 있었고 주로 그리스 신화속에 등장하는 신들의 모습을 조각으로 남기는 시대였습니다. 인체의 황금비율에 맞춰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고 이 그리스 조각들은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됩니다. 서기 4세기가 되면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심지어 국교로 채택하면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영향력은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 시기부터 "중세"라는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중세에는 교황과 교회의 힘이 강해지면서 많은 성당 건축이 발전했고 이 성당을 꾸미기 위해 수많은 조각과 예술품들이 투입되면서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양식 등의 중세를 대표하는 미술 양식이 발전하게 됩니다. 다시 시간은 1천년을 흐른 서기 14세기 경 사람들의 사상에 대규모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예술 사조가 탄생하면서 그동안 신 중심의 사상 체계에서 인간 중심의 사상 체계로 바뀌어 나갑니다. 그동안 신과 종교를 묘사하는 예술에서 드디어 인간을 묘사하는 예술로 세대교체 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종교개혁에 의해 교회의 힘은 점점 약해지게 되고 새로운 힘을 가진 왕과 귀족 그리고 부유한 상인들이 등장하면서 자금력과 사치스러움을 바탕으로 "바로크", "로코코"와 같은 미술사조가 꽃을 피우게 됩니다. 바로크의 어원은 삐뚤어진 진주라는 의미이고 로코코의 의미는 조약돌이란 의미입니다. 즉 기존의 사조와 비교해서 약간은 삐뚫어지고 어긋나 있지만 새로운 사조라는 뜻입니다.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만년했던 시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치와 허세였습니다. 왕과 귀족들은 그들의 권력을 마치 자랑하고 뽐내 듯이 막대한 돈을 써가며 그들의 예술품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과다한 장식과 허세를 표현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왕을 내쫓고 시민들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이 시기를 전후로 예술가들은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예술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스스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예술을 하는 시기로 도약하게 됩니다.
19세기가 되면서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이상 현실을 똑같이 묘사하는 사실주의 미술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됩니다. 이때부터 예술가들은 다양한 예술활동 분야로 나아가면서 독특하고 세련된 현대 미술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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