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등산거리 15.23km로 짧지 않은 트래킹 코스를 이번주 토요일(2월 18일) 오대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출발해서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올라 능선코스를 따라 상왕봉을 거쳐 다시 상원사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등산코스이지만 적멸보궁에서 비로봉까지의 약1.5Km 구간은 무척 힘든 코스로 특히, 눈이 많이 내려 미끄러운 등산로를 아이젠을 신고 등산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코스였습니다.
상원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적멸보궁을 향해 올라갑니다. 초입 부근은 눈이 잘 정리되고 춥지 않은 날씨라 큰 문제없이 출발합니다.
적멸보궁을 가는 길에 거쳐가야하는 중대사자암 방향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갑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속세를 떠난다는 느낌으로 사색과 명상으로 오르고 또 오릅니다.
어느덧 중대사자암이 모습이 보입니다.
눈 내린 중대사자암의 지붕 처마 라인이 고풍스럽고 아름답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얗게 변해있었습니다.
다시 중대사자암에서 적멸보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적멸보궁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비로봉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이곳부터는 아이젠과 스패츠 꼭 착용해야 합니다. 눈이 꽤 많이 쌓여있어서 무척 미끄럽습니다. 될 수 있으면 등산스틱을 함께 사용해서 혹시 모를 낙상이나 미끄러짐에 주의합니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1.5km 정도로 짧지만 만만하지 않은 경사와 끝없는 계단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구간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한두 번 정도 쉬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올라갔을 정도로 만만하진 않았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모든 것을 보상하고도 남을 정도로 극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상왕봉까지 1.8km 구간은 오대산 등산코스 중에서 백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능선구간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눈 내린 설국을 걷고 있으면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상왕봉 가는 길에 있는 헬기착륙장에서의 풍경도 일품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상왕봉 풍경은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맑은 날엔 멀리 동해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
상왕봉에서 내려오면 위의 사진과 같이 임도구간이 약 4.6km 이상의 이어집니다. 일부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설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상원탐방센터까지 내려오는 이 구간도 나름 매력적인 구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눈이 쌓여있는 겨울엔 괜찮은 구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산 후 산채비빔정식을 늦은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역시 등산 후에 먹는 음식은 최고라는 생각엔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산채나물과 밑반찬들이 맛있었습니다.
'취미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등산코스(원효봉~백운대~북한산대피소~백운동계곡) (1) | 2023.03.05 |
---|---|
관악산 등산코스(사당역~과천향교 등산코스) (1) | 2023.02.26 |
수리산 등산코스 환종주(병목안시민공원~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병목안시민공원) (1) | 2023.02.02 |
청계산 등산코스 (1) | 2023.01.28 |
백담사에서 봉정암 가는 방법 (0) | 2023.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