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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북한산 등산코스(원효봉~백운대~북한산대피소~백운동계곡)

by 아키텍트류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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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른 봄을 맞이해서 3월 4일(토요일) 북한산 등산코스로 다녀왔습니다. 교통편은 자차를 이용해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제1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요금은 경차를 이용해서 하루종일 약 6천원 정도 나왔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9시경 도착했지만, 주차공간은 약간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아침식사로 근처 분식집에 들러 장터국수와 메밀전병을 시켰는데 가격도 저렴한 편(위 메뉴 모두합쳐서 19,000원)이고 양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음엔 장터국수 곱배기 1개와 메밀전병만 시켜도 두사람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일 듯 합니다.

등산객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그렇게 혼잡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북한산 등산코스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서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 사이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서 북한산대피소를 거쳐 용계동 계곡, 노적동 계곡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약 13km 정도 됩니다.

시작은 다리를 건너 원효봉 쪽으로 올라갑니다.

약 2.2Km 원효봉(시구문)이 첫번째 목표 지점입니다. 날씨는 약간 흐리고 안개가 많이 껴서 산정상에서 전망은 별로 좋지 않을 듯 합니다.

등산 초입부는 완만한 구간으로 앞으로 다가올 거센 구간에 대비하면서 천천히 몸을 풀면서 컨디션 조절하며 올라갑니다.

이제 슬슬 북한산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돌계단이 나타납니다. 출발할땐 조금 쌀쌀했던 날씨도 돌계단을 오르면서 초여름을 경험할 정도로 몸에서 열이 많이나고 입고있던 외투를 모두 벗게 만듭니다.

첫번째 관문인 시구문에 도착했습니다. 옛날엔 이곳을 통해서 북한산성 내부에 시체를 이곳을 통해 운반했다고 해서 시구문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시구문을 통과한 후 계속 오르막을 올라 갑니다.

원효암이란 작은 암자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첫번째 휴식을 갖고 다시 원효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드디어 원효봉 정상인가? 하고 올라가 봤지만, 위에 보이는 시설은 군사시설(참호)로 아직 원효봉까진 한참 더 가야합니다.

하지만, 참호같은 군사시설을 지나자 바로 서울시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 날 안개만 없었다면 더 멋진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옛날 조선시대때 군사들이 숙영하던 장소인 성랑지가 등산 하는 내내 많이 보였습니다.

성벽길을 따라 원효봉을 향해 가는 트레킹 코스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경사는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계속된 돌계단 업힐 구간

밧줄과 철재 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다소 무서운 구간도 있습니다. 등산화 꼭 신고 오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저 위의 사진에 있는 정상부근이 원효봉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처음 만난 암릉구간이라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힘드실것 같습니다. 아무튼 계속 원효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김니다.

드디어 원효봉 도착했습니다.

원효봉 정상에선 북한산 대부분의 유명한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게될 백운대도 무척 가깝게 잘 보입니다.

원효봉을 출발해서 백운대로 가는 길에 북문을 거쳐갑니다. 

국립공원 답게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있어서 길을 잃을 일은 없어 보입니다.

원효봉에서 출발해서 백운대로 가는 길은 처음엔 계속된 내리막으로 지금까지 올라왔던 고도를 약 200미터 이상 하강한 다음 다시 500미터 이상 올려야 함으로 쉽진 않은 구간입니다.

백운대 도착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점심식사로 사발면과 편의점에서 구입했던 김밥을 먹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라면은 별로 맛이 없더군요. 겨울철 따뜻한 국물의 컵라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아침을 식당에서 많이 먹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고 비슷한 면을 먹은 후라 그럴 수 있지만, 오늘 라면은 별로였습니다. 대신 편의점 김밥은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등뒤로 위치한 백운대 모습입니다.

이 곳부터 약 1킬로미터 남은 구간은 극악의 난의도로 무척 힘든 구간입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계속된 끝이 없는 것 같은 계단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계속 많은 사람들을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주말엔 백운대 올라오는게 쉽진 않습니다.

백운대 정상부근 마당바위에서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을 포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대기 하고있어서 대기시간만 약 30분 이상 소요될 듯 해서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었다 내려가기로 합니다.

아쉽지만 정상 공략은 다음번 기회(아마도 평일)를 기약합니다.

백운대에서 힘겹게 밧줄과 철재 핸드레일을 잡고 스릴있게 내려와서  북한산 대피소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갑니다.

북한산에 많은 외국인들이 보였습니다. 백운대 뿐만아니라 북한산 곳곳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시에서 접근 가능한 국립공원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용암문을 거쳐 계곡을 따라 하산합니다.

얼음이 녹아 계곡 곳곳에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아 겨울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중성문을 통해 원점회귀 합니다.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원점회귀 했습니다. 총거리 약 13km, 총등산시간 약 6시간(쉬는시간 포함) 정도로 무척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북한산 코스는 북한산의 북쪽을 중심으로 절반 정도를 환종주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다음번엔 북한산의 남쪽을 중심으로한 의상능선 코스를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쩍 다가온 봄기운을 맞아 아주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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