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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강화도 마니산 함허동천 등산코스

by 아키텍트류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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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마니산 함허동천 등산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주차는 평일이었기에 여유로웠지만, 주말에도 상대적으로 여유롭다고 합니다. 주차비는 무료이나 입장료가 2천 원이지만, 그 가치를 충분히 상쇄할만한 아름다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함허동천 능선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함허정이 나옵니다. 그러나 함허정 위에서의 경치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서 지나치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함허정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등산로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시작부터 다소 급한 경사와 함께 중간중간 암릉과 우거진 숲을 통해 산 능선 구간으로 접근했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바위구간에서 결빙된 매우 미끄러운 구간이 군데군데 있어 아이젠 착용은 필수였습니다.

나무 사이로 펼쳐진 조망은 매우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계단이 빠진다면 등산의 매력은 반감되듯이 함허동천 등산코스에는 수많은 계단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능선 구간에 진입하자 펼쳐지는 서해바다의 풍경은 황홀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화창했다면 멀리 영종도와 서해의 다양한 섬들을 더 많이 감상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날씨는 해가 뜨고 맑은 날씨였지만 뿌연 안개가 낀 날씨라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능선 구간에서는 암릉으로 구성된 다이내믹한 경치가 계속 펼쳐졌습니다. 안전 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았지만, 얼음이 남아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능선 구간을 걸으면 어느새 마니산 정상이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급한 경사 구간은 계단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는 위험해 보이지만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단, 손발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구간도 몇 군데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구간을 지나며 마니산 정상에서의 원점회귀를 계획하니 새로운 기대감이 솟아났습니다.

마니산 정상은 평일이었기에 한산했습니다. 정상에서는 많은 고양이들이 등산객들을 반겨주었습니다. 간단하게 정상을 인증하고 고양이들과 함께 간식을 나누고 나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날씨는 맑았지만 안개가 끼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미 세 번째인 이번 마니산 등산 코스도 날씨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화창할 때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하산길은 다시 왔던 암릉 능선 구간을 따라 원점으로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약 4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접근성이 좋고 암릉 능선 구간의 멋진 조망과 눈이 쌓인 위험하지만 재미있는 구간이  마치 새로운 놀이터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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