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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동두천 소요산 등산코스

by 아키텍트류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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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7일 토요일, 아침이 밝아오던 그날, 경기도 동두천의 100대 명산 소요산을 향했습니다. 주말임에도 주차장은 넉넉하여 주차 걱정은 없었고, 도착했을 때 짙게 낀 안개는 아점을 먹은후엔 조금씩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해서 산 정상에서의 전경이 기대되는 산행이었습니다. 아점은 소요산 맛집인 홍두깨 손칼국수에서 백반으로 아점을 먹고, 오늘의 소요산 등산코스인 의상대, 공주봉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시작합니다. 

자재암을 거쳐 선녀탕입구, 의상대, 그리고 공주봉을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6.5km의 거리였습니다.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여 포장된 도로를 따라 완만한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고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 우리를 맞이한 것은 푸른 하늘과 탁 트인 풍경이었습니다.

자재암을 지나 돌계단을 통해 등산로에 진입하면서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파른 계단이 우리를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며 즐기기로 했습니다. 돌계단이 끝나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데크 계단이었습니다. 데크 계단을 오르면서 선녀탕 갈림로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길을 잃기 쉬운 구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알바하면서 겨우 등산로 안내 이정표를 찾아 의상대 방면으로 아이젠을 신고 미끄러운 눈밭을 올라 등로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올라가며 숨을 고르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우리는 소요산의 주봉인 의상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뿌연 안개가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지만, 의상대에 도착했을 때의 감정은 여전히 설레임으로 가득 찼습니다. 해발 587m에 서 있을 때, 알바했던 기억도 어느듯 사라지고 청량하고 기분좋은 감정이 밀려들었습니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공주봉의 모습은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공주봉까지의 업다운이 있는 능선 구간은 쉽지 않지만 공주봉까지 가는 능선길은 무척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겨울의 소요산은 아름다웠지만 다음번엔 여름과 가을에 다시 찾아올 것 같습니다. 하산길은 올라을 때 만큼 미끄럽고 험하고 길이 잘 정비 되지 않아 편한 산행은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날 것 그대로인 등산로가 한편으론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론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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