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예산) 가야산등산코스는 해발 678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오르다 보면 생각보다 험난한 구간이 많아 결코 쉬운 산행은 아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으로 인해 등산이 더욱 까다로워진다. 이번 등산은 인천에서 출발해 충남 예산에 위치한 가야산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처음에는 최단 코스를 이용해 원효봉 중계소까지 차로 이동한 후, 약 20분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려 했지만, 제설이 되지 않은 구간이 나타나며 계획이 어긋났다. 결국, 차를 돌려 가야산 주차장으로 이동한 후, 정석대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충남 서산(예산)가야산등산코스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이번 산행은 가야산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일반적인 코스를 택했다. 가야산 주차장은 해발 1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정상인 가야봉까지 약 578m의 고도를 높이며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은 넓어 차량을 세우는 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본격적인 등산로까지는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했다. 등산 초반에는 상가저수지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산행보다는 산책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충남 서산(예산)가야산등산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겨울철 눈길이 매우 미끄럽다는 점이다. 이번 산행에서도 눈이 많았고, 일부 구간에서는 눈이 슬러시처럼 녹아 있어 등산화가 젖고 미끄러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아이젠을 착용했음에도 발이 밀리는 경우가 많았으며, 길 자체가 가파른 곳이 많아 신중하게 움직여야 했다. 중반 이후부터는 경사가 더욱 심해졌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가야봉 정상까지 가는 길목에는 가장 힘든 구간인 깔딱고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충남예산가야산등산코스에서 가장 난코스로 꼽히는 이 구간은 계단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심한 데다 눈이 쌓이며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다. 올라가는 내내 체력 소모가 극심했고, 몇 걸음을 오를 때마다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겹게 정상으로 향하는 동안 ‘과연 무사히 내려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떠올랐다. 그러나 이미 하산 중인 등산객들을 보며 안심하며 다시 한 걸음씩 내디뎠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가야봉 정상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충남예산가야산등산코스의 능선과 주변 풍경은 탁 트여 있었고,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등산을 하면서 지친 몸이 순간적으로 회복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래서 산에 오르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정상에서의 경치는 그 모든 고생을 잊게 만들 만큼 아름다웠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주변을 감상한 후, 이제 가장 큰 난관인 하산을 시작했다. 올라올 때도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미끄러운 슬러시 상태의 눈길에서는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무나 바위를 잡으며 천천히 내려가야 했다. 한 손에는 스틱을 쥐고 균형을 잡으며, 옆으로 게걸음을 하듯이 이동해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하산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소모가 컸다.
긴장 상태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상가저수지에 도착했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다리에 힘이 풀리고 허기가 밀려왔다. 충남예산가야산등산코스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산행을 마친 사람들의 여유로운 표정이 보였고,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산을 즐긴 듯했다.
충남 서산(예산)가야산등산코스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봄에는 신록이 우거지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며,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산 전체를 수놓는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눈길로 인해 등산이 더욱 어려워지므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젠과 등산 스틱은 필수이며, 장갑과 방한 장비를 철저히 갖추어야 한다. 이번 등산을 통해 충남예산가야산등산코스가 겨울에는 더욱 험난한 산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결국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고,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충남예산가야산등산코스는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라, 도전과 성취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다. 계절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 경험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번에는 좀 더 따뜻한 계절에 다시 찾아, 또 다른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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