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는 19세기 독일 철학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며, 그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사상의 꽃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당시 서양은 2천년간 이어오던 기독교의 지배를 벗어나 데카르트, 칸트를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과학과 철학이 꽃피던 시기였다.
당시 고전문헌학자였던 니체는 쇼펜하우어, 바그너와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철학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사랑하던 여인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이 책을 쓰게 되었고 인간이 가장 힘든 시기에 비로소 예술로 승화한 것이다. 그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필휘지"로 써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생전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책이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매일 그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것" 그의 말과 글이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핵심적인 말은 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읽기에 따라서는 철학책으로 읽을 수도 있고, 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책입니다.
그리고 읽는 나이대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읽히는 책입니다. 그만큼 심오하고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차라투스트라란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일신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교주 이름을 사용해 주인공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조로아스터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은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 차라투스트라는 니체의 대역을 하면서 인간의 올바른 삶이 무엇인가를 설교 또는 웅변을 통해 알려줍니다.
니체가 살던 19세기 말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로 사회가 급변하여 기독교 전통의 가치가 힘을 잃어가던 때로 당시를 살던 인간들이 허무주의에 빠지기 쉬웠던 시기였습니다.
이 책은 총4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알아보면,
제1부 주인공 차라투스트라는 서른 살에 산속 동굴에 들어가 뱀과 독수리와 10년간 살면서 도를 닦게 됩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고 이것을 세상에 전파하기 위해 세상에 내려오면서 끝나게 됩니다.
제2부 사람들에게 지혜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깨달음이 아직 많이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제3부 산에서 같이 살고 있는 독수리 뱀과도 사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후 자신의 영혼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영원회귀에 대한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제4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최고의 지성들과 만나게 되지만 이 최고의 지성이라 일컫는 자들 역시 부족하기 그지없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과의 최후의 만찬 이후 세상에서 자신이 깨달은 지혜를 전파하러 다시 세상으로 내려오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됩니다.
1부에서 4부까지 모두 이야기의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모두 상징과 은유로 표현되어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3가지 니체의 중요한 철학 사상을 알아 보겠습니다. 그것은 초인, 권력으로의 의지, 영원회귀입니다. 여러분은 초인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슈퍼맨을 떠오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독일어로 위버맨쉬라고 불리는 이 초인은 인간을 초월하고 극복한 존재입니다. 물론 슈퍼맨과 같이 엄청난 육체적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니체의 생각에는 기존의 도덕과 문화를 과감하게 파괴하고 창조해내는 힘의 의지가 있는 인간이 초인입니다. 즉, 인간존재의 의미는 초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초인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이 생을 무엇에도 기대지 않고 독립된 존재로 살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극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초인이 되는데 막는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이 만든 사후세계 이론 혹은 허무주의 이론인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을 덧없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보내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합니다.
다음은 권력으로의 의지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삶의 의지라는 개념에 영향을 받은듯한 권력으로의 의지는 삶에서 성취욕, 야망 등 어떤 최고의 경지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의 원동력입니다. 또한 이 권력으로의 의지는 우주 만물에 존재하는데 같은 구성 성분이라도 이 권력으로의 의지 정도에 따라 흙이 되기도 하고 동물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원회귀라고 불리는 사상입니다. 이 사상이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인간이 죽으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신의 심판을 받고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존재로 환생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없이 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세가지 가능성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니체는 놀랍게도 새로운 가능성 한 가지를 더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번 삶과 정확히 100% 똑같은 삶을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 여러분이 치맥을 드시면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다음 삶의 같은 시간에 치맥을 먹고 마시면서 이 글을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은 이 글을 수십억 번 이상 읽었을 수도 있습니다. 니체에 의하면 인간세계는 처음도 끝도 알 수 없다. 존재하는 세계는 여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적으로 되풀이된다. 그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들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게 된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끝없이 창조 소멸되고 있는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영원회귀사상이 주는 중요한 교훈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느냐 하는 방향성을 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삶이 앞으로 영원히 반복될 첫 삶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살고 싶은 삶, 영원히 반복되었으면 하는 삶이 되도록 말입니다.
◆니체의 생애
니체는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목사였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목사집안 출신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니체가 목사가 되길 원했지만, 기독교에 회의적이었던 니체는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유럽 최고의 고전 문헌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니체는 한때 음악가인 바그너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나 바그너와 결별했고, 고통스런 사유의 시간을 지나 진정한 철학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또한 니체는 "루 살로매"에게 두 번이나 청혼했지만, 모두 거절당합니다.
니체는 말년에 정신병 진단을 받고 10년동안 여동생의 보살핌을 받다가 죽음을 맡이하게 됩니다. 죽은 후에 그의 여동생에 의해 반유대주주의, 나치주의, 인종차별주의의 철학적 도움을 주는 불명예를 당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인 사상에 대한 일반적 평가
인간의 불완전성 또는 제한을 극복한 가장 이상적인 인간을 의미합니다. 이를 강조해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니체는 인간은 중간자 적인 존재이므로 이를 극복해야 하며 절대자로서의 존재로 초인을 설명합니다. 초인은 자신을 극복해 나가야 할 목표이며 영겁으로 회귀하는 운명을 참고 견디며 신을 대신하는 모든 가치의 창조자로서 강력한 삶을 실현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이에 반해서 자신의 의지와 창조적인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이마저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쾌락에 빠진 인간을 말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초인 사상은 그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차라투스트라야 말로 그리스도교에서 신을 대신하는 인류의 지배자이며 민중은 그의 복종자에 지나지 않는 다고 하였습니다. 니체의 초인사상은 전체주의 사상인 나치에 의해 오도된 적도 있었지만, 현대 실존철학에서 재 조명 받기도 합니다.
*영원회귀에 대한 개인적 평가
영원회귀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니체 철학에서 영원회귀 사상은 허무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모든 순간의 필연성과 유의미성을 뜻합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영원회귀 사상을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니체가 1881년부터 영원회귀 사상에 대한 자연과학적 증명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이지만, 사실 이는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듯 합니다. 니체가 힘에의 의지에 의해 새로운 세계관을 구상할 때 영원회귀 사상은 중요한 사상으로 사유복합체에서 영원회귀에 대한 진정한 긍정은 생성으로서의 세계와 인간 삶에 대한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에의 의지에 대한 개인적 평가
니체는 "의지"가 세계의 기초라는 생각으로 다윈의 진화론과 자기 생존의 유지와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생각해서 남보다 우수해져서 남을 지배하려는 의지로 볼 수있다. 즉, "권력에의 의지"는 남을 지배하는 권력으로 자기 스스로 강해지려고 하는 강렬한 의지를 말한다. 기존의 지배적이었던 세계관이 생명의 하강을 지향하는 약함을 토대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관의 전환이 성취될 수 었었다고 판단했던 니체는 권력에의 의지에 내재되있는 "모든 가치의 가치 전환의 실험"이라는 그의 사상을 압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응형
'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로도토스 역사 / 최초의 역사책 (0) | 2019.12.02 |
---|---|
일리아스(일리아드) /호메로스의 위대한 서사시(천병희 번역) (0) | 2019.11.04 |
알렉산더 대왕 (알렉산드로스 대왕) (0) | 2019.10.27 |
펠로폰네소스 전쟁 /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0) | 2019.10.17 |
이기적 유전자 줄거리 및 독후감 / 리처드 도킨스 (동영상포함) (0) | 2019.10.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