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일리아드) /호메로스의 위대한 서사시(천병희 번역)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일리아드)에 대해 천병희 선생의 그리스원전 번역본을 참고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일리아스는 신과 인간이 자유롭게 오가던 먼 옛날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에는 인간이 오늘날보다 훨씬 강하고 훌륭했다. 이야기의 발단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제우스로부터 미녀 선발 대회의 심판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된다. 

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 세 여신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뽑는 경연이었다.
세여신은 각각 파리스에게 뇌물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결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게 해주겠다는 아프로디테의 말을 선택하게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여인은 이미 결혼한 유부녀로 남편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였다.

파리스는 헬레네와 함께 트로이로 도망치자 남편인 메넬라오스는 그의 형인 아가멤논과 그리스 연합군을 구성해서 트로이를 공격하게 되면서 이서사시는 시작하게 된다.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공격할때 아폴론 신전을 점령하고 두명의 소녀를 납치해서 총사령관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가 각각 자신들의 여자로 삼았다.

이에 아폴론 신이 분노하여 그리스군에 전염병을 보냈고 이 병을 막으려면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포로로 삼고있는 소녀를 그녀의 아버지에게 돌려 줘야 했다.
아가멤논은 그 소녀를 돌려주는 대신 아킬레우스의 여자인 브리세이스를 빼앗게 된다.   

아킬레우스는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의 요구에 따르지만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전투에서 빠지고, 그의 어머니인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제우스를 설득해 그리스군이 전투에서 곤경에 처하도록 만든다.

헬레네와 함께 트로이로 도주한 파리스는 결국 그녀의 남편이었던 메넬라오스와 일대일 대결을 하지만 패배하여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여신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사기가 오른 메넬라오스는 트로이군을 맹공격하여 전과를 올리지만 제우스는 이를 방해하여 메넬라오스는 크게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러자 아테나는 다시 그리스군에 도움을 줘서 그리스군은 놀라운 힘을 갖게 되고 심지어 트로이를 돕고 있는 아프로디테와 군신 아레스에게까지 상처를 입히게 된다. 인간의 싸움에 신들까지 크게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자 제우스는 신들을 회합 하고 전투에 개입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제우스가 관심을 다른 데 쏟고 있는 사이 포세이돈이 그리스군의 전투를 독려 하는가 하면, 헤라는 잠의 신의 도움을 받아 제우스가 잠든 사이 그리스군을 돕게된다. 한편 아폴론의 독려를 받고 있는 트로이군의 헥토르는 그리스군 진영을 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헥토르의 공격에 수세에 몰리게 된 그리스군은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를 보다못한 아킬레우스는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에게 자신의 갑옷을 입혀 전투에 내보낸다. 파트로클로스는 트로이군을 격퇴시키고 많은 전공을 세우지만, 아폴론의 도움을 받은 헥토르가 마침내 그를 죽이게 된다. 절친인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알게된 아킬레우스는 친구의 시신을 부여안고 울고, 분노하게된다. 결국, 아가멤논은 공식적으로 아킬레우스에게 사과하면서 둘은 극적으로 화회 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아킬레우스는 전투에 참전해서 미쳐서 날뛰며, 무자비 하게 적을 도륙한다.

아킬레우스가 전투에 나서자 제우스는 결국 신들이 전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한다.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성을 향해 돌진하자 이를 본 헥토르는 달아난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성을 세번이나 돌며 그를 추격하고, 두 사람은 마침내 맞붙게 되지만, 헥토르는 죽게된다. 여전히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 뒤에 매달고 트로이 성벽 주위를 돌게 되고, 이를 지켜보는 헥토르의 아버지인 프리아모스왕과 부인은 통곡한다.

어느정도 분이 풀린 아킬레우스는 죽은 파트로클레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장례경기를 개최한다. 죽은 헥토르의 아버지인 프리아모스왕은 신들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군의 진영에 몰래 들어가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 아킬레우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여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시오. 나와 동년배이며, 슬픈 노령의 문턱에 서있는 그대의 아버지를 혹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그분을 괴롭히더라도 그분을 파멸과 재앙에서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오. 그래도 그분은 그대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날이면 날마다 사랑하는 아들이 트로이에서 돌아오는것을 보게되기를 고대하고 있을것이오. 허나  나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오. 드넓은 트로이에서 나는 가장 훌륭한 아들들을 낳았건만 그중 한명도 남지 않았으니 말이오. 그들 대부분 죽었소. 그리고 혼자 남아서 도성과 백성들을 지키던 헥토르도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얼마전에 그대의 손에 죽었소. 그래서 나는 그 애때문에 그대에게서 그애를 돌려 받고자 헤아릴수없는 몸값을 가지고 지금 이곳에 찾아 온것이오. 아킬레우스여 신을 두려워하고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여 나를 동정하시오. 나는 그분 보다 더 동정받아 마땅하오 나는 세상에 어떤사람도 차마 못한짓을 하고 있지 않소? 내 자식들을 죽인 사람의 얼굴에 이렇게 손을 내밀고 있으니 말이오.
     
결국 아들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 받게된 프리아모스왕과 아킬레우스는 함께 울면서 이 서사시는 끝이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