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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삼국지 적벽대전 줄거리

by 아키텍트류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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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백미라할 수 있는 전투로는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재미있고 소설적 상상력이 가장 많이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전투가 "적벽대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적벽대전을 다루기 전에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게되는 과정 역시 "삼고초려"라는 고사성어를 낳게 되는 유명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유비가 관우, 장비와 함께 당대 최고의 책사인 제갈공명을 얻기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초가로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두번 모두 제갈공명이 외출중이어서 그를 만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결국 해를 넘겨 세번째 방문끝에 겨우 유비는 제갈공명을 만날 수 있게되고 제갈공명을 책사로 삼을 수 있게됩니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고 난 후 부터 마치 날개를 단 듯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며 유비가 삼국지에서 본격적으로 주인공이 되는 시점을 제공합니다.

한편 조조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유비는 지리적으로 북쪽의 조조와 남쪽에는 강동의 "손권"이 다스리고 있는 오나라와 중간에 위치하게 되는 지리적 불리함을 갖게됩니다. 즉, 조조가 천하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너뜨려야 할 대상으로 남쪽의 손권이 다스리는 동오지역이 있었습니다.

조조는 동오지역만 점령하면 천하통일이 눈앞에 보이는 관계로 자신의 총병력인 100만대군을 동원해서 동오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이 점령되면 남쪽의 오나라 역시 나라의 존립이 풍전등화와 같이 되는 상황이 되는 관계로 오나라의 손권 역시 전쟁에 대비하는데, 그에게는 내심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이 육지가 아니라 장강이라 불리는 거대한 강에서 싸워야하는 수전이라는 것었습니다. 

조조의 군대보다 손권의 오나라는 전통적으로 수군이 강했던 관계로 강에서 싸워야한다는 이점은 손권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고, 비록 조조의 군사에 비해 숫적으로는 열세여도 내심 밑는 구석이 있었고 자신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적벽대전의 서막이 오르게 됩니다.

손권은 이 전투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절친이자 수족인 "주유"를 대도독(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유비로 부터 파견된 책사 제갈공명의 지혜를 더해서 적벽대전에 임하게 됩니다. 이때부터가 소설적 상상력이 극되화 되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제갈공명과 주유의 고차원적인 심리전과 제갈공명의 신기에 가까운 계책과 계략등이 총 동원되는데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동남풍을 일으키는 장면에서는 영화적 상상력에 가깝다고 느끼게 합니다.

또한 광대한 수전을 비롯해서 화공을 총동원한 스펙터클한 장면은 영화 적백대전에서도 아주 잘 묘사되어 있어서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이 아주 잘 묘사되어있습니다. 결국 팽팽한 심리전과 계책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갈공명이 예측했던 대로 동남풍이 불기시작하면서 손권의 오나라 수군은 조조의 100만대군을 완전히 괴멸하는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오나라의 손권과 주유는 제갈공명의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재능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향후 자신들에게 커다란 후한이 될것을 두려워하며 그를 암살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이미 간파한 제갈공명은 추격하는 오나라 군사들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유유히 오나라를 떠나 유비에게 합류합니다

한편, 적벽대전에서 화공으로 크게 패해 대부분의 군사를 잃은 조조는 간신히 몇몇의 수하 장수와 함께 탈출하여 북쪽으로 도주하는데, 이때 제갈공명의 계략이 나옵니다. 제갈공명은 이미 조조의 100만대군이 패배할것을 예측해서 조조가 탈출할 만한 장소에 장비, 조자룡등의 장수를 매복시켰던 겁니다.

하지만 관우에게는 그 임무를 맡기지 않는데 이유는 관우가 예전에 조조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적이 있어서 의리를 중요시하는 관우의 심성상 조조가 목숨을 구걸하면서 사정하면 그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우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절대 그런 일은 없을것이라 장담하고 겨우 책사인 제갈공명으로 부터 매복장소와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그러나 거짓말 같이 관우가 매복하고 있던 곳으로 조조와 패잔병 무리들이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관우는 다시한번 제갈공명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에 감복하지만, 역시 그가 예견했던 대로 의리와 정에 이끌린 관우는 눈물을 흘리고 목숨을 구걸하는 조조에게 속아서 그만 그를 풀어주게 된다.

이 사실이 유비와 제갈공명에게 알려지자 관우는 약속한데로 목숨을 거두라 말하지만, 유비의 끈질긴 설득과 부탁으로 제갈공명은 관우의 목숨은 거두지 않는다. 아마 이런 모든 사태를 미리 예견한 제갈공명은 관우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알면서 그에게 임무를 부여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적벽대전 기세를 몰아서 형주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한 오나라의 손권은 닭쫒던 개 지붕쳐다보는 상황이 되버리고 맙니다. 결국 조조가 차지하고 있던 형주를 손권의 군대를 이용해서 조조의 군사를 물리치고 형주땅은 유비가 차지하는 기가막힌 작전이었던 것입니다.

적벽대전은 사실 정사 삼국지에서는 비중있게 다룬 전투가 아닙니다. 그저 몇줄로 간단하게 유비가 손권와 함께 조조의 군대를 적벽에서 전투를 벌여 승리했다 정도로 나옵니다. 하지만 소설가 나관중은 그의 소설적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제갈공명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아주 스펙타클한 한편의 전쟁영화와 같은 모습을 창조한것입니다. 실제로 100만대군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역시 중국인들의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삼국지는 3국간에 벌어지는 모략과 지혜 그리고 용기를 보여주면서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세월이 지난 지금 이 책을 읽어보아도 공감할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문열의 삼국지나 기타 삼국지의 경우 기본적으로 10권을 넘는 책으로 되어있어서 완독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설민석의 삼국지 또는 이문열의 삼국지중 가장 재미있는 적벽대전 부분만이라도 읽어본다면 삼국지의 백미를 읽은것이기에 발췌독해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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