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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줄거리

by 아키텍트류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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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의 아들이었던 경종과 영조는 서로 정치적 기반이 달랐습니다. 장희빈의 아들이었던 경종은 소론의 지지를 받았고, 숙빈의 아들이었던 영조는 노론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숙종의 뒤를 이은 경종은 건강이 좋지 못해 시름시름 앓다가 때마침 영조가 진상했던 감과 게장을 먹고 탈이나서 사망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영조는 제위기간 내내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심에서 평생 시달리게 됩니다.

영조가 왕이되자 소론의 정치적 기반은 약해지고 노론이 등극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노론,소론 가릴것 없이 탕평책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론 출신의 궁중 내인들을 세자(사도세자)의 측근으로 삼게 됩니다.

하지만, 소론들은 세자(사도세자)의 측근에서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만들기 시작했고, 심지어 세자의 어머니인 "선희궁(영조의 후궁)"을 무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아들과 어머니와의 관계도 점점 멀어지게 만듭니다.

세자는 소론파 내인들에게 학문보다는 무예를 배우게 되고 점점 학문을 멀리하게 되자. 영조는 이런 사도세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자가 맞이한 세자빈이 바로 "혜경궁 홍씨"입니다. 노론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영의정까지 오르게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세자가 15살 되던 때 영조는 세자에게 "대리청정(왕을 대신해서 국정을 운영)"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무예에만 관심이 많았던 세자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일에 서툴렀고, 이런 세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조는 세자를 더욱 핍박하고 윽박지르면서 부자간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아버지의 신임을 되찾기 위해 나름 노력했으나 그럴수록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세자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경계증", 큰 소리를 무서워하는 "뇌벽증", 심지어 옷차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의대증"과 같은 정신분열 증상까지 보이게 됩니다. 

"의대증"이 심해져서 내인을 죽이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한 번 사람을 죽이자 계속 사람을 죽이는 광기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세자에게 죽임을 당한 내인의 수가 약 100명에 달할 정도로 세자는 미치광이가 되어갑니다.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영조는 세자를 문책했고, 세자의 어머니인 "선희궁"마저 세자에게 등을 돌리자 세자는 폐서인 되고 스스로 자결할 것을 명합니다.

하지만, 세자가 스스로 자결하지 않자 뒤주에 가둡니다. 하지만 실록에는 뒤주에 가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 뒤주에 가두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뒤주에 갇힌 세자는 처음에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영조는 뒤주에 못질을 해서 못나오게 해서 결국 죽게 만듭니다. 이 것이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임오화변"이라고 합니다.

남편이었던 세자가 죽고나서 혜경궁 홍씨는 28살의 나이에 아들(정조)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게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도세자가 복위가 되면서 다시 세자빈의 신분을 되찾게 됩니다.

남편을 잃은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혈육인 아들 정조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무단히 노력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조를 조선의 22대 왕으로 등극시킵니다. 그리고 정조는 이 때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정조는 왕위에 오르자 자신의 생모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혜경궁"으로 높이고 지극 정성으로 효도를 하고 혜경궁 홍씨가 환갑이 되던 해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수원으로 행차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도세자가 죽은지 32년 만에 드디어 남편의 무덤인 현릉원으로 가게됩니다.

이와같은 이야기가 담긴 책이 한중록입니다. 혜경궁 홍씨는 정조가 죽고 나서도 15년을 더 살게됩니다. 81세의 나이로 창경궁에서 사망합니다.

혜경궁 홍씨에 대한 사후 평가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남편잃은 극한의 고통을 겪고 아들 정조를 왕까지 만든 비운의 여인으로 기록하고 있거나 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남편을 버리고 소론에 붙었다가 아들을 왕으로 만들고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한중록이라는 책까지 쓴 비정한 여인으로 기록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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