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VS 김좌진 장군의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이야기

가장 유명한 무장투쟁 독립운동가 중 하나인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지만, 특히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였던 김원봉, 김두봉, 양세봉, 심지어 김일성 등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만 누구나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좌익계열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준비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민족주의계 무장 독립운동가로는 홍범도와 김좌진이 그나마 많이 알려져 있고 역사적 평가도 높은 편입니다. 홍범도는 호랑이를 잡는 포수 출신으로 양반 출신이었던 김좌진에 비해서 조금 친근감이 가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배경은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 되자 무기를 가지고 의병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때 일본 제국주의는 군대의 해산만 시킨 것이 아니라 산에서 들짐승을 잡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포수들의 무기까지 몰수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나라 잃은 슬픔에 더해서 생계까지 막막했던 홍범도는 전국의 포수들을 중심으로 의병들을 이끌게 됩니다. 당연히 의병장은 홍범도가 맡게 됩니다.

이때 1만명의 의병이 집결해서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했던 "13도 창의군"은 당시 의병장이었던 이인영이 이끌고 있었지만, 유생출신의 의병장이었던 이인영의 한계를 드러내며 실패하게 됩니다.

이 때 신돌석 장군과 홍범도 장군은 함께 힘을 합쳐 "13도 창의군"에 합류했지만, 양반 출신 유생들이 평민 출신이었던 신돌석과 홍범도를 무시하고 쫓아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두만강 건너 북간도 지방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한 홍범도는 1919년 3.1 독립운동이 국내에서 벌어지자 해외에서 힘을 길러 무장독립군으로 국내에 진입하면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벌어진 전투가의 서막이 "봉오동 전투"입니다.

홍범도는 두만강을 건너 국내로 진입한 후 일제의 경찰서를 습격하는 게릴라전을 펼칩니다. 일본군은 홍범도를 잡기 위해 작전을 벌이다 홍범도의 유인책에 걸려 "삼둔자"라는 지역에서 일본군 전초부대들은 다수 사망하게 됩니다.

복수를 위해 추격대를 조직한 일본군들이 두만강을 건너 홍봉도의 군대를 추격하게 되었지만,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최진동의 군무도독부군, 안무의 국민회군이 힘을 합쳐 봉오동에서 일본군 160여 명을 사살하게 됩니다.

봉오동 전투는 우리나라 무장독립투쟁 최초의 승리였다고 역사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는 복수에 복수를 다짐하고 2개 사단 병력을 투입해서 간도지역에 있었던 홍범도의 부대를 포위하게 됩니다. 이때 홍범도의 부대 근처에는 당시 김좌진이 "북로군정서"라는 부대를 이끌고 있었어 홍범도와 김좌진은 전략적으로 백두산 쪽으로 부대를 이동시키면서 청산리 지역에서 약 10여 차례 크고 작은 전투를 통해서 일본군 약 1천2백여 명을 사살하는 전투를 벌입니다.

청산리 전투는 우리 무장투쟁 전쟁사에서 가장 큰 전공을 세운 전투로 기록됩니다. 독립군들이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만주지역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게릴라 전투였다는 점과 군대의 조직이 점조직으로 운영되어 군사 기밀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은 이에 대한 복수로 간도지방에 있는 한인촌을 수색해서 모든 주민들을 죽이는 "간도 참변"이라는 비열한 보복전을 전개합니다. 이때 희생된 주민들의 숫자가 약 3만~4만에 이를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독립군은 일본군을 상대로 전면전을 통한 승리가 아닌 게릴라전을 통한 승리를 취하는 작전이라는 전략전 한계 때문에 일본군에 맞서 전면전을 벌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의 피해를 묵시할 수 없었던 무장독립군은 간도를 떠나 북쪽으로 이동해서 "밀산보"라는 지역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서일"을 총사령관으로, 부사령관 "김좌진", "홍범도"로 약 1만 명으로 구성된 무장독립단체를 재 구성해서 일본 제국주의를 상대로 계속 독립운동을 진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