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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의 리어왕은 나이가 80세가 넘어가면서 왕위를 넘겨주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누구에게 왕위를 넘겨주느냐가 중요한 문제였다. 리어왕에게는 3명의 딸이 있어기에 딸들 중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나라를 운영을 맞기려 했다.
장녀인 "고너릴"은 아버지가 자기 눈빛보다 소중하고 생명과 자유보다 소중하다고 말하자 왕은 다소 의심하였지만 결국 장녀와 사위에게 자신의 나라 일부를 나누어 주었다.
둘째 딸 "리건"은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에 비할 때 다른 모든 기쁨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왕은 둘째 딸에게도 나라의 일부를 나누어 주었다.
막내 딸 "코델리아"는 말과 마음이 서로 다른 언니들의 아첨이 싫어서 "자식의 도리로 왕을 사랑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왕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았던 막내딸 코델리아가 이런 식으로 대답하자 왕은 무척 화를 냈고 코델리아는 왕은 단지 자신의 아버지이며 아버지가 지식을 키우고 사랑하셨으며, 거기에 합당한 도리로 아버지의 말에 복종했고 누구보다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말해서 더욱 아버지의 분노하게 만듭니다.
결국 리어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이성을 딸르지 않고 감정에 휩쓸려 경솔하게도 코델리아의 몫이었던 나머지 영토를 두 언니와 그녀의 남편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은퇴해서 두 딸의 영지를 차례로 찾아가서 기거하겠다고 말한다.
신하들도 몹시 놀라움과 슬픔에 휩싸였지만 누구하나 왕에게 진언할 인물들은 없었다. 그러나 신하들 가운데 켄트 백작은 코델리아를 두둔하며 코델리아가 왕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며 진심이 결여된 말이 아니라는 자신의 소견을 말했다.
하지만 켄트 백작의 진언은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켄트 백작 자신마저 추방되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와 부르고뉴 공작은 리어왕의 막내딸이었던 코델리아와 혼담이 진행 중이었다. 따라서 이 소문이 프랑스 부르고뉴 공작은 혼담을 취소하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 왕은 코델리아가 부친의 사랑을 잃게 된 일이 언니들처럼 아첨에 의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한 말이란 사실을 간파하고 코델리아에게 부왕과 작별을 고하고 프랑스의 왕비가 되어 언니들 보다 더 아름다운 나라를 통치하자고 제의한다.
코델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와 언니들과 작별하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프랑스로 떠나게 된다. 코델리아가 떠나자 언니들은 본색을 드러내며 리어왕이 장녀의 영지로 와서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딸의 본심을 알아차리게 된다. 모든 권력과 재산을 잃은 리어왕은 크게 낙담하고 있을 때 추방당했던 켄트 백작은 시종으로 변장하여 왕을 섬기게 해 달라고 간청하게 된다. 리어왕은 켄트 백작을 "카이어스"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부하를 삼게 된다.
"카이어스"로 개명한 켄트 백작은 장녀인 고너릴의 청지기가 리어왕에게 무례하고 건방진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개집에 무례한 청지기를 처박아 넣었다. 이 일로 카이어스는 더욱 리어왕의 신임을 얻게 된다. 카이어스뿐 아니라 예전 리어왕의 궁중 광대 역시 낮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왕을 존경하고 사랑했었다. 이 광대는 리어왕이 왕관을 벗은 다음에도 왕을 따라다녔고 재치 있는 말로 왕의 기분을 좋게 하곤 했다.
날이 갈수록 딸들의 구박은 심해졌고 왕위를 물려받은 딸이 자신과의 인연을 끊고 자신을 공경하기는커녕 구박이 점점 심해지자 코델리아의 잘못이 얼마나 사소한 일이었는지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둘째 달인 리건과 그 남편 역시 호사스럽고 화려한 궁전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자신을 구박하기는 첫째 딸 못지않았다.
이 부도덕한 자신의 딸들에 복수하겠다고 리어왕은 다짐을 하게 된다. 충직한 신하였던 카이어스는 우여곡절 끝에 충성스러운 몇몇 수행자들의 도움을 받아 리어왕을 결국 도버 성으로 모시게 된다. 이곳에는 카이어스와 같은 왕의 친구들이었기에 왕의 권력은 점점 조금씩 회복하게 된다.
카이어스는 프랑스로 가는 배를 타고 리어왕의 막내딸이었던 코델리아에게 가서 부와의 가련한 형편을 전하고 언니들의 불효와 만행을 낮 낮이 알린다. 그러자 본성이 착하고 진정 아버지를 사랑했던 코델리아는 눈물을 흐리며 이제는 남편이 된 프랑스 왕에게 부탁해서 영국으로 군대를 파병해서 못된 자신의 언니들을 징벌해달라고 간청하고 결국 프랑스 왕은 군대를 파병해서 도버에 주둔하게 된다.
비참한 모습으로 코델리아와 재회하게 된 왕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어리석었던 지난 일을 잊고 용서해 달라고 하면서 코델리아와 화해하게 된다.
그런데 리어왕의 두 딸들 역시 아버지에 대한 불효뿐 아니라 자신의 남편에 대한 사랑 역시 위선적인 것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딸은 자신의 남편들 몰래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는 그 남자는 우연히도 작고한 글로스터 백작의 사생아인 "에드먼드"였다. 그는 사악한 책략으로 적자였던 형 에드거를 속이고 백작의 유산과 백작의 지위를 차지한 자였다.
이 사악한 "에드먼드"를 큰 딸이었던 고너릴과 둘째 딸 리건이 사랑하는 남자였다. 리건이 남편이 갑자기 죽게 되자 에드먼드에게 결혼의 뜻을 알렸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큰 딸 고너릴은 질투심에 불타며 결국 자신의 동생인 리건을 죽이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전모가 밝혀지면서 고너릴의 남편 올버니 공작은 독살과 백작에 대한 불륜적 사랑을 이유로 그녀를 감옥에 가두지만 결국 고너릴 역시 좌절된 사랑과 화병으로 자살하면서 결국 사악한 두 딸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두 딸의 죽음으로 글로스터 백작은 모든 영국의 권력을 차지하게 되는데 코델리아의 프랑스군을 상대로 대승을 하게 되고 코델리아는 포로로 잡혀서 감옥에서 결국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막내딸 코델리아의 죽음을 알게 된 리어왕 역시 얼마 후 세상을 떠나게 된다. 리어와의 충신이었던 카이어스는 왕을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이번 작품 역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답게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끝을 맺게 된다. 오늘날 막장드라마의 효시(?) 답게 읽는 내내 분노와 감정이 끓어오르게 되는 작품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을 때마다 고대 그리스 비극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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