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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줄거리

by 아키텍트류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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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7월의 어느 날 해질 무렵 찌는 듯한 더위속에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십 번이나 그의 머릿속에서 계획했던 일을 실행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전당포 주인으로 고리대금업자인 한 노파였습니다.  살인에 사용할 무기는 도끼를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계획과는 달리 그의 마음은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도입부부터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 답게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의 심리상태를 1인칭으로 시작함으로써 이 소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는 가난한 대학생이었고 그나마 휴학한 상태로 그가 사는 작은 방은 이미 월세가 상당히 밀려있는 상태였다. 또한 먹을 것도 잘 먹지 못해 건강상태 또한 안 좋은 상태였다. 게다가 사전 답사 다음 날 배달된 그의 어머니로부터 온 편지에는 그의 여동생이 돈 때문에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할 예정이란 편지까지 도착했다. 그는 여동생이 자신에게 돈을 부쳐주기 위해 일부러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는 것을 편지를 통해 알아차리고 참을 수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고독한 이상주의자이다. 주위와 완전히 단절된 채 그의 작은 방에 고립되서 생각만 한지 어느덧 한 달이나 되었다. 그의 생각은 점점 괴상망측해지면서 자신을 포함한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단지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돈을 많이 가진 소수의 인간을 제거해서 그들이 가졌던 많은 돈을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의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나폴레옹 같이 극소수의 사람만 해당하는 비범인, 즉 그는 비범인에 속하며 비범인은 이런 모든 행위가 허용된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살인 또한 죄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도 전쟁 영웅이 된 사람들이 과연 죄인인지? 아니면 오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영웅인지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고 있었다.

그의 생각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혹시 이런 부류의 비범인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그의 범행을 정당화하고 실험해 보고 싶어졌다. 결국 그는 계획했던 살인을 저지른다. 운 좋게 살인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어느 누구에게 눈에 띄지 않았고 계획했던 도끼를 구할 수 없어 잠시 범행을 망설였지만 우연히 다른 도끼를 구해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 모든 것이 운명 같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그는 한 사람을 더 죽여야 했다. 예정에 없던 무고한 희생자는 전당포 주인인 노파의 여동생인 리자 베타였다. 그가 논파를 죽였을 때 그녀의 방으로 우연히 들어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동생마저 살해해야 했던 것이다. 이 의도하지 않은 두 번째 살인은 라스콜리니코프의 사상적 오류가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결국 그의 죄를 애인인 소냐를 통해 경찰서에 그의 죄를 자백하게 되지만 그 이후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생활할 때조차 그는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깨닫지는 못한다. 하지만 소냐의 헌신적인 사랑을 깨닫고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친 이후 그는 단절되었던 모든 것으로부터 마음을 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쇼냐 역시 라스콜리니코프의 내적 변화를 알아볼 정도로 그는 거듭나게 된다. 타인을 위해 자신을 죽여 이중적인 생활을 해왔던 소냐, 그리고 타인을 죽이고 자신도 죽여서 정의도 자유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단절과 소외, 괴로움과 고독 속에서 벌을 받듯 살아왔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 두 사람 모두 구원받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순간인 것이었다.

얼어붙었던 라스콜리니코프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기쁨과 사람이 싹트고, 남은 7년이란 형기도 모두 받아들인 후 구원은 철저히 외부로부터 은혜로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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