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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설악산 백담사~봉정암 코스(용대향토기업 버스시간표 포함)

by 아키텍트류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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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불방지기간이 끝난 기념으로 백담사 봉정암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새벽 3시 30분 출발 인제 용대리 6시 30분 도착 "사조 소문난 식당"에서 황태해장국 간단하게 먹고 차는 이 식당 주차장에 주차하고 봉정암 순례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참고로 식당에서 식사하면 주차가 무료입니다.

5월 용대리에서 백담사 주차장까지 약 7km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첫차는 오전 7시, 하행 막차는 오후 6시입니다. 즉, 봉정암 당일치기 왕복을 하기 위해선 계절별로 변경되는 시간표를 잘 숙지해야 합니다. 막차를 놓치면 약 7km에 해당하는 거리를 걸어서 백담사 주차장에서 용대리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평일임에도 버스는 만차였습니다. 시간표대로 운행하기 보단, 일단 인원이 만차가 되면 출발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좌석은 운전석측에 앉으면 가는 내내 계곡 경치를 감상하면서 갈 수 있습니다.

백담사까지 약15분~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데 트레킹 시작하자 마자 바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배낭에서 비옷을 꺼내 입고 체온유지에 신경 쓰면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봉정암까지는 백담사에서 약10km 정도 하지만 구간이 거의 평지에 왕복 20km라는 장거리에 대한 부담감만 있을 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트레킹 약 1시간 만에 도착한 영시암

방문객들을 위해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커피 한잔 하면서 비 내리는 사찰의 대청마루에 앉아 마음의 여유를 가져 봅니다.

영시암을 지나 봉정암 방향으로 다시 발길을 옮깁니다.비가 와서 더 몰입감이 올라갑니다.

조금 가다보면 좌측으로 오세암 가는 길과 우측으로 봉정암 가는 길로 나뉘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물론, 오세암 가는 길로 해서 봉정암까지 갈 수 있지만 길이 조금 더 험하고 시간도 더 소요되기 때문에 이 코스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우측의 봉정암 가는 코스를 따라 진행합니다.

5월의 비오는 설악산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계곡물은 옥빛을 띠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 영시암에서 약 30분쯤 가다 보면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가 무척 심한 편입니다.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 아름다운 계곡길을 홀리듯이 감상하면서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면서 조금씩 코스가 험해지기 시작합니다.

계곡을 건너는 목교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비가 내리는 설악산은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압권은 쌍용폭포였습니다. 웅장한 스케일과 아름다운 자태 게다가 폭포 소리까지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으로 그 웅장한 모습을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쌍용폭포 위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선녀가 목욕할 듯한 곳처럼 보였습니다.

쌍용폭포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드디어 악명 높은 해탈고개(일명 깔딱 고개)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500미터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천천히 올라가면 누구든 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진으론 경사도가 잘 표현되지 않는 군요 엄청난 경사도로 곳곳에 네발로 기어야 할 정도의 경사가 급한 곳이 있습니다.

운무에 휩싸인 신성스런 모습의 암봉의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봉정암 가는 마지막 구간에 사자바위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곳을 그냥 지나쳐 가는데 기회 되시면 한번 올라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자 혹은 해태처럼 생겼습니다.

사자바위를 구경하고 봉정암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출발해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7시 30분 ~11시 30분)

봉정암에서 무료 공양(미역국)을 맛있게 먹고 잠쉬 쉬면서 경내 이곳저곳을 구경합니다.

대웅전(적멸보궁)에 가봅니다. 5대 적멸보궁으로 부처님 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리탑을 대웅전(적멸보궁)에서 바라보게끔 되어 있는 사찰입니다.

비가 와서 대웅전(적멸보궁) 창을 통해 부처님 사리탑이 보이질 않네요 하지만 보이지 않지만 안개너머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처님께 기도도 드리고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힙니다.

대웅전(적멸보궁)을 나와 부처님 사리탑이 있는 곳으로 가 봅니다. 안개에 휩싸여 주변이 몽환적입니다. 더 종교적이고 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 사리탑에서 뒤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건 토끼 닮은 바위 하나뿐이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설악산에서도 이름난 뷰 맛집인데 오늘은 완전 곰탕이라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산은 계속 그곳에 있을 테니 우리가 다시 오면 됩니다.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점심 공양하고 적멸보궁, 사리탑 구경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1시가 되어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을 한참 하다보니 조금씩 비도 그치고 안개도 그치기 시작합니다.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 계곡에서 지친 발을 아이싱 해주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백담사 주차장에서 5시 30분 버스를 타고 용대리 주차장으로 와서 식당에 무료주차했던 차를 가지고 집으로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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