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등산

치악산 등산코스(부곡탐방지원센터~비로봉 원점회귀)

by 아키텍트류 2024. 1. 7.
반응형

역시 겨울 산행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지난번 덕유산 겨울 산행도 너무나 멋졌지만, 이번 치악산 등산코스 중 부곡탐방지원센터를 통해 비로봉 원점까지 올라가서 곧은재 방향으로 환종주 해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도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물론 평일이었지만 올라가는 동안 단 1명도 못만난 산행은 처음이었습니다. 정상에도 5~6명 정도밖에 등산객이 없을 정도로 한가했지만 경치는 너무나 멋졌습니다. 치악산 사다리병창 코스에 비해 비교적 완만했지만 곧은재 방향으로 환종주 할 경우 거리가 약 17km 정도로 적지 않은 거리로 쉬는 시간 포함해서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중장거리 코스였습니다.

시작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발자국을 내며 걷는 느낌이 무척 낯설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 완만한 등산로를 올라가다 보면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눈의 점점 많아지고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상고대 역시 풍성해서 좋았습니다. 천사봉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급격한 오르막이 시작되고 조금 지나 드디어 넓게 트인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전망에 세차게 부는 바람은 가슴 깊은 곳까지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맑은 날씨에 푸른 하늘과 하얀 눈꽃은 너무나 황홀하고 이 세상 같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믿음의 힘으로 이 높은 곳에 몇년동안 한단 한단 쌓아 올린 도깨비 뿔을 닮은 석탑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석과 같이 치악산 비루봉 정상에 우뚝 서 있는 도깨비 뿔을 닮은 석탑은 하얀 상고대에 뒤덮여 너무나 자연스럽고 숭고하게 보였습니다. 하산길은 올라온 길보다 훨씬 긴 코스였습니다. 곧은재를 경유해서 처음 출발했던 부곡탐방지원센터까지 약 7시간 정도 걸렸으니 쉽지는 않은 치악산 등산 코스였습니다. 특히 눈 내린 겨울산은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경치, 새하얀 눈꽃과 어울리는 푸른 하늘 멀리 펼쳐진 산의 실루엣 모두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의 치악산 등산코스는 어렵진 않지만 비교적 장거리 코스로 다음엔 사다리병찰길 코스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면 재미있을것 같았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