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5 마이산 등산코스 진안에 도착한 건 이른 아침이었다. 마이산, 이름부터 낯설고 인상적인 그곳. 늘 사진으로만 봤던 말귀처럼 솟은 두 봉우리를 직접 눈앞에 두고 보게 되다니, 괜히 마음이 들뜬다. 입구부터 남다른 이 산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것부터 시작이다. 주차는 무료. 이거 꽤 반가운 일이다. 다만 입장료는 1인당 3천 원. 조금 아쉽지만, 이 독특한 산을 관리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출발하자마자 길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사람도 많지 않고, 분위기마저 묘하게 평온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생긴다. 등산로 입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모양이다. 나도 한 번 스쳐 지나가고 나서야 지도를 보고 다시 돌아와야 했다. 마이산 등산코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초입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 2025. 4. 24. 팔봉산 등산코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팔봉산. 사실 처음부터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해발 327미터. 숫자만 보면 낮은 구릉지 정도로 느껴지기도 하고, 뭔가 특별한 산행이 될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산을 마치고 나서 보니 이 산에 대해 얕잡아 본 것이 무척 미안할 정도였다. 작지만 강하고, 아기자기하지만 결코 심심하지 않은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모험 놀이터’ 같은 산이었다. 팔봉산 등산코스는 작지만 강한 산의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였다.팔봉산은 홍천강을 끼고 솟아 있는 낮은 산으로, 여덟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접근하기도 수월하고,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본격적인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던 .. 2025. 4. 18. 운악산 등산코스 운악산은 조용한 듯 속삭인다.“오늘은 좀, 고생 좀 해봐.”경기 5악. 그중에서도 유난히 인상이 깊은 운악산. 그냥 산이 아니라 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시작은 소박하다. 가평에 있는 운악산 공영주차장. 하루 종일 주차해도 2천 원이면 되는 착한 요금. 하지만 그 가격으로 경험하게 되는 건, 상상보다 훨씬 값진 여정이다. 운악산 등산코스는 절대 가볍지 않다. 그래도 시작할 땐 늘 그런 걸 모른다.새로지어진 출렁다리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위로 걸어가며 느낀 건 ‘이거 은근히 무섭네?’였다. 다리는 튼튼하고 디자인도 멋졌지만, 밑을 내려다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공중에 붕 뜬 기분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그 짧은 다리를 건너면 평화로운 등산은 끝. 본격적인 악산 체험이 시작된.. 2025. 4. 14. 오서산 등산코스 오서산은 충남 보령군과 홍성군 경계에 위치한 해발 790m의 산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철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많은 등산객들이 억새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지만, 봄과 여름, 겨울에도 각각의 매력을 지닌 산이다. 이번 등산에서는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시루봉을 거쳐 정상까지 오른 후, 전망대를 지나 문수골 방향으로 하산하는 환종주 코스를 선택했다. 총길이는 약 9km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오서산 등산코스는 난이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성연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처음 약 1km 구간은 널찍한 임도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 2025. 4. 3. 지리산 바래봉 등산코스 인천에서 지리산 바래봉까지 가는 길은 길고도 설레는 여정이었다.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새벽, 마지막 겨울 눈꽃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어제 전라도 지역에 큰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올겨울 마지막으로 눈꽃을 볼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이라 도로가 비교적 한산했고, 약 3시간 30분 만에 지리산 허브밸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허브밸리 주차장은 무료였고, 방문객도 많지 않아 주차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지리산 바래봉 등산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은 전날 내린 눈 때문에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허브밸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약 5km 거리의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었다. 초입부터 가지마다 소복이 쌓인 눈꽃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고, .. 2025. 3. 20. 니모 조르 숏 자충매트 니모 조르 숏 매트를 처음 개봉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가벼움이었습니다. 스펙상 무게는 약 300g으로, 실제 측정 시에는 조금 더 나갔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백패킹이나 캠핑에서 짐의 무게는 이동의 피로도와 직결되기에, 이 정도의 가벼움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매트의 표면은 촉감이 부드럽고 튼튼해 보였으며, 뒷면에는 미끄럼 방지 실리콘이 촘촘히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대피소나 미끄러운 지형에서 매트가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사용은 아니지만, 손으로 매트를 만져보면서 바닥에 놓아봤을 때의 안정감은 꽤 신뢰할 만했습니다. 니모 조르 숏 매트는 자충매트로, 별도의 펌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밸브를 열면 내부로 공기가 천천히 유입되고, 마지막으로 5-6번.. 2025. 3. 17. 이전 1 2 3 4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