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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를 고발한 책 입니다.
"침묵의 봄"은 역사를 바꾼 책 중에 하나로 선정할 수 잇는 책 입니다. 과학과 기술을 맹신하던 20세기 중반의 미국 사회에서 레이첼 카슨은 과학자와 기업가들이 진실을 은폐하며 자연을 망치고 나아가 사람들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고발 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환경이라는 말 자체가 낯선 용어였습니다. 당연히 환경보호라는 용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후로 사람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맹신을 버리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고, 지구의 날도 제정하게 됩니다. 현대의 환경운동을 만든 책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침묵의 봄"은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인 1962년 생물학자인 "레이첼 카슨"이 쓴 책입니다. "침묵의 봄" 1장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갑자기 동물이 죽어나가고, 숲과 강은 서서히 생명력을 잃다가 새의 지저귐 같은 봄의 소리가 사라지는 "침묵의 봄"이 찾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을에 드리운 침묵의 그림자는 사람이 뿌려놓은 "흰색 가루" 가 원인이였습니다. 악마의 저주가 아닌 바로 인간 자신이 저지른 재앙 때문이었습니다.
"침묵의 봄" 2장부터 17장까지는 귀납적으로 구체적인 사례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살충제, 제초제는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토양에도 쌓이게 됩니다. 이 유해물질들은 자연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게되고, 생물의 체내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어서 상위 포식자로 갈수록 엄청난 농도로 축적이 됩니다.
게다가 축적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어떤 문제도 발현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유해물질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물의 경우에는 유해 물질과 직접 접촉하지 않은 그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결국 인간의 몸에도 영향을 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유전자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발암물질로 직접 작용하기도 합니다. 더욱 더 문제는 이 제초제와 살충제 같은 것들이 그나마 제 역활도 제대로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해충이나 잡초들 중 유독물질에 내성을 가지는 것들만 살아남게 됩니다. 그 억센 생명력으로 더 빨리 번식해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더 강한 유독물질이 필요하게 되는 악순환에 계속 빠지게 됩니다. 결국 해충이나 잡초를 죽이는 것도 아니고 이들을 강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생물이나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 유독화학물질들인 겁니다.
레이첼 카슨은 이부분에 대한 해답도 어느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화학적 방법을 채택해야 하고, 기준을 강화하고 감독을 제대로 해야하며, 독성화학물질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방법등으로 나름대로 문제 해결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 방안들을 복합적으로 모두 실시한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자연의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과연 모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작가인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을 쓰게 된 계기는 조류학자인 친구 허킨스가 보낸 한장의 편지 때문에 시작합니다. 허킨스는 벌레 박멸을 위해 살포한 DDT 때문에 새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레이첼 카슨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이전부터 DDT에 관심이 있었던 레이첼 카슨은 4년 동안 방대한 양의 자료를 직접 조사해서 "침묵의 봄"을 완성합니다.
더 이상 새들이 지저귀지 않고 그래서 적막 만이 감도는 봄을 "침묵의 봄"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이유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농약 제조업체와 화학업체 등에서 각종 모략과 방해가 있었고, 그들로 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정치인들이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책이 발간되자마자 책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습니다. 출간된 해에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3년 환경문제 자문위원회를 백악관에 설치하고, 1972년 부터 미국 환경부에서 DDT 사용을 금지하게 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DDT살포를 중단하기에 이르고, 이때부터 전 세계 사람들이 환경보호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레이첼 카슨은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자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하는 것"이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환경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게 될 우리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침묵의 봄이 까까워지지는 않았을까? 다시 한 번 지구와 환경의 가치를 되새겨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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