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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걸리버 여행기 줄거리(결코 동화가 아니다!)

by 아키텍트류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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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 발표된 대표작으로 많은 분들이 어린 시절 동화로 알고 있던 "1부 소인국""2부 거인국 이야기"로 익숙하겠지만, 사실 "3부 라퓨타""4부 후이늠"이 더 있어서 총 4부로 구성되어있고 이 3부와 4부가 이 소설에서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가 말하고 싶은 핵심 주제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동화나 풍자소설이라기 보다는 17세기 유럽의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개략적인 걸리버 여행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부(소인국)

걸리버는 런던의 유명한 의사 밑에서 수련의를 거쳐 결국 선상 의사가 되는데, 배가 풍랑을 만나 좌초되고 파도에 휩쓸려 "릴리푸트"라는 나라에 표류하게 되는데, 그곳 사람들은 키가 15cm정도밖에 안되는 소인국 이었습니다.

바닷가에 표류하게된 걸리버를 발견한 "릴리푸트"사람들이 보기에 걸리버는 상대적으로 거인으로 보였기 때문에 겁에 질려 걸리버의 몸과 머리카락을 땅에 묶어둡니다.

걸리버는 잠에서 깨어나 결박을 억지로 풀려고 하지만, 소인들을 보고 그들을 자극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릴리푸트의 왕은 보고를 받고 걸리버를 왕궁으로 끌고오도록 명하는데 걸리버는 쇠사슬에 묶였지만 반항하지 않고 온순한 모습을 본 왕은 그를 풀어줍니다.

게다가 왕은 걸리버가 살 집과 엄청나게 많은 양의 음식물들을 제공하고 걸리버는 보답으로 거인의 힘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한편, 릴리푸트와 앙숙인 다른 소인국인 "블레푸스쿠"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걸리버는 블레푸스쿠의 전투함 여러 척을 손쉽게 포획해서 큰 공을 세우게 되고 그 전공으로 릴리푸트의 왕으로부터 작위까지 하사받습니다.

더이상 전투를 할 수 없게된 블레푸스쿠는 릴리푸트와 화친을 맺고 걸리버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그를 질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궁에 불이 났을 때 걸리버가 소변으로 불을 끄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걸리버를 탄핵하는 목소리가 커지게 됩니다.

결국 걸리버는 릴리푸트를 떠나 블레푸스쿠로 망명하고 그곳에서 항해를 준비후 자신의 집인 영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2부(거인국)

걸리버는 두 달후 다시 항해를 떠나서 도착한 곳에서 키가 수십미터에 달하는 거인족이 사는 "브로브딩낙"이라는 곳을  발견하는데  걸리버는 농부 거인에게 잡혀 애완동물처럼 키워지고 거인족의 장터에서 구경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농부 거인은 걸리버를 큰 도시로 데려가 돈벌이로 걸리버를 이용하게 됩니다. 거인국 브로브딩낙의 왕이 이소식을 듣고 왕궁에서 살게 되는데 왕과 왕비의 총애를 받으며 지내던 어느날 해변에서 거대한 독수리에게 먹이감으로 잡혀서 날아가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해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3부(라퓨타)

귀국한지 얼마되지 않아 걸리버는 다시 항해에 나서게 되지만, 이번에는 해적선을 만나 물건을 모두 빼앗기고 미지의 장소에 버려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놀랍게도 공중에 떠다니는 "라퓨타"라는 섬을 보게 됩니다.

"라퓨타"의 사람들에게 초대받은 걸리버는 결국 하늘을 떠다니는 라퓨타라는 곳은 왕족들이 사는 장소이고 그들이 통치하는 나라는 지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공상과학 실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여러곳을 구경한 걸리버는 서쪽 끝에 위치한 일본을 거쳐 당시 일본과 통상관계가 있었던 네델란드를 거쳐 집인 영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4부(후이늠)

영국에 돌아온 걸리버는 이번에는 선장으로 항해에 나서는데 선상 반란이 있어나 어느 해안에 버져지게 됩니다. 그 곳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말들이 다스리는 나라였는데 "후이늠"이라 불리는 그 말들은 인간을 "야후"라 부르면서 마치 짐승처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걸리버를 처음 발견한 "후이늠"은 처음엔 그를 경멸하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언어능력으로 "후이늠"이 사용하는 언어를 배워 자신이 다른 인간(야후)와는 다르다는 것을 "후이늠"에게 인정받아 같이 생활하게 됩니다.

"후이늠"이 사는 나라는 거짓말이 없는 정직한 곳으로 야후로 불리는 인간세계는 상대적으로 추악하고 모순된 곳인지를 알게 됩니다. 따라서 걸리버는 후이늠이 사는 곳을 좋아했고 이 곳에서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후이늠들이 걸리버의 추방을 요구하면서 결국 걸리버는 후이늠의 나라에서 쫒겨나고 맙니다. 포루투갈 배에 의해 구조된 걸리버는 다시 집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걸리버 여행기의 핵심이 되는 주제를 다루는 3, 4부의 내용은 17세기 유럽의 문제점과 당시 과학문명에 대한 유럽인들의 생각과 비판의식을 담고있습니다.

물론, 1부와 2부에서도 어느정도 풍자와 은유의 방법으로 당시의 시대적 비판을 하고 있지만, 3부와 4부에 와서 작가인 조나단 스위프트의 생각이 많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3부 후이늠에서는 당시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나 다름없는 시대 상황을 후이늠을 통해서 통렬히 비판하고 있고 17세기 과학문명이 발전한 시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우려했는지를 3부인 라퓨타를 통해서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결코 동화책 아닌 당 시대의 비판과 통렬한 시대정신을 표현한 소설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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