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유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은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인 "페르디난트 대공"과 부인 "조피"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했을 때 한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총으로 저격해서 죽임을로써 발생하게 된다.

"가브리로 프린치프"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세르비아 민족주의 단체인 "검은 손"의 멤버였고 자신의 조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하여 세르비아와 통합되길 원했다. 하지만 이 져격 사건이 가져올 끔찍한 결과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사건의 피해자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은 황제 승계 1순위였던 황태자가 서거하자 분노 했지만, 당시 세르비아의 보호국을 자처했던 러시아 제국의 눈치를 봐야 했던 것이다. 같은 동맹국이며 같은 게르만 민족의 강대국인 독일 제국의 지지 역시 필요했다. 이런 정치적 이유로 오스트리아는 사라예보 사건 직후 약 한 달간을 질질 끌면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켜갔다.

독일 제국의 황제인 "빌헬름 2세"가 오스트리아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약속하자 오스트리아는 드디어 행동을 개시하며 세르비아에게 최후 통첩을 보낸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 슬라브 민족이었던 세르비아를 돕기 위해 오스트리와도 전쟁을 할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독일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전쟁을 준비했다.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보낸 최후 통첩 요구사항 10가지 중 오직 8가지만 수용하자 오스트리아는 즉시 세르비아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러시아는 세르비아 보호를 선언하면서 총동원령을 내린다. 위기감을 느낀 독일은 똑같이 총동원령을 내리고 러시아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독일은 러시아의 동맹이었던 프랑스에게도 역시 선전포고를 하면서 "슐리펜 계획"을 발동하는데 슐리펜 계획이란 러시아와 프랑스가 동맹을 맺어 양면전선이 형성될 경우 독일은 서부전선으로 빠르게 병력을 집중하여 7주 만에 프랑스를 점령하고 잏 모든 병력을 동부전선으로 이동시켜 러시아와 싸운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공격을 위해서는 중립국이었던 벨기에를 침략해야 한다는 점과 병력들을 철도로 수송시킬 세부적인 계획이었기 때문에 슐리펜 계획이 일단, 시작되면 멈추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따라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는 슐리펜 계획 발동 직후 그 계획을 중지하려 했지만, 이미 병력 대부분이 국경을 넘어갔기 때문에 중간에 계획을 중지할 수는 없었다. 결국은 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닫게 되고 중립국 벨기에가 침략당하자 영국마저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은 더욱 확전 되어갔다.

한편 영국에게 전함 사기를 당한 오스만 제국은 독일 편으로 참전하고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이탈리아는 영, 프, 러 연합군 편으로 참전하면서 세계대전으로 확전 되어갔다. 한편, 벨기에를 점령한 독일군은 거침없이 프랑스로 진격하지만 프랑스 마른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영. 프 연합군에게 저지당하면서 독일군은 그 진격을 멈추게 된다.

결국 전투의 양상은 기동전에서 참으로 전으로 시작하면서 7주 만에 프랑스를 점령하겠다는 슐리펜 계획은 무산된다. 결국 전쟁은 장기화되면서 독일이 우려했던 양면 전선의 형성이라는 끔찍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참호전으로 고착화된 전선을 타개하기 위해 독일군은 프랑스 베르됭 요새에 대규모 공세를 수개월 동안 가하면서 양측 합쳐 약 100만 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발생하게 된다. 또한 영국군의 솜 지역에서의 전투에서는 양측 합쳐 약 110만 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발생시킨다. 그렇지만 이렇듯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4개월간 전선의 고착화로 고작 12Km 움직이는데 불과했다.

한편 동부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브루실로프 공세를 통해 오스트리아군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군은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 되지만, 동맹국 독일의 도움으로 간신히 버티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장기간 지속된 전쟁으로 인한 내부 불만에 따라 러시아 본토에서 혁명이 발생하는데 러시아 제국의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폐위되는 혼란이 발생한다.

1917년 4월 스위스에 망명 중이던 블라디미르 레닌은 혼란이 지속되던 러시아에서 혁명이 발생하여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 수립을 성공시킨다. 정권을 잡은 레닌은 자신을 지원해주었던 독일과는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독일은 서부전선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결국 1918년 미국이 1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하고  미, 영, 프 연합군이 독일의 방어선을 붕괴시키고, 오스만 제국이 항복하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이 항복하게 된다. 이로 인해 독일 제국의 황제 빌헬름 2세는 네덜란드로 망명하면서 독일 제국은 붕괴되고 결국 독일은 항복하면서 4년 동안 4천만 명의 사상자를 낸 이 끔찍한 전쟁은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