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금정산을 찾게 된 날,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었습니다. 금정산은 부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이자 전국적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산인데, 이번에는 범어사 주차장을 기점으로 금정산등산코스를 따라 정상인 고당봉을 다녀왔습니다. 범어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현금 3천 원을 내고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날씨는 3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고,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등산 준비를 마쳤습니다. 금정산등산코스는 생각보다 다양한 루트가 있지만 저는 고당봉을 향하는 대표적인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자마자 바로 울창한 숲길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그늘이 드리워진 숲속이라 조금은 시원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이어지는 너덜바위 구간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돌들이 불규칙하게 쌓여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신중해야 했고, 땀이 금세 흘러내렸습니다. 여름 산행의 힘든 점은 무더위와 갈증인데, 그래서인지 금정산등산코스에서는 휴식과 수분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중간 중간 배낭에 준비한 물과 간식을 꺼내어 먹으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니 다시 힘이 났습니다.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산행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바위들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흙길과 나무 계단이 이어지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금정산등산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이런 변화무쌍한 길의 모습입니다. 시작은 힘겹지만 오를수록 숲길과 흙길, 계단이 번갈아 나오면서 다양한 산행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북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북문은 많은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지점으로, 이곳에서 맞이한 시원한 바람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땀으로 흠뻑 젖어 있던 몸을 식혀주는 청량한 바람은 도시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잠시 북문에서 쉬며 주변 경관을 바라보니, 산 아래 펼쳐진 풍경이 점점 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다시 고당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초반에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지다가 점점 경사도가 가팔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데크 계단이 이어지는 구간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탁 트인 조망이 펼쳐졌습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부산 시내 전경과 바닷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금정산등산코스의 진짜 묘미가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측으로는 김해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해운대가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시야가 탁 트였던 덕분에 멀리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었던 것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마지막 힘을 내어 고당봉 정상에 올랐을 때, 360도로 펼쳐진 부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금정산등산코스의 종착지인 고당봉은 언제나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 정상에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증샷을 찍고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바위 위에 올라 한참 동안 사방으로 펼쳐진 부산의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도심 속에서 보기 힘든 웅장한 자연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시야가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되었습니다.
하산길은 올라올 때보다 한결 수월했지만, 여전히 무더위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금정산등산코스는 내려갈수록 울창한 숲길이 다시 이어져 시원한 기운이 함께했습니다. 발걸음을 옮기며 돌아보니 이번 산행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여름철 산행에서 느낄 수 있는 땀과 바람, 그리고 정상에서의 환희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금정산등산코스를 통해 부산의 자연과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도심과 가까운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웅장하고 다채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앞으로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모습의 금정산등산코스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가을 단풍이 물든 산길, 겨울 설경에 덮인 능선, 그리고 봄꽃이 가득한 숲길까지, 금정산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범어사 주차장에서 시작해 고당봉 정상까지 다녀온 금정산등산코스는 무더위 속에서도 충분히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숲길과 너덜바위, 그리고 북문을 지나 정상에서 만난 압도적인 풍경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다시 찾게 될 그날에도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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