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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데미안 줄거리 / By 헤르만 헤세 (작품 분석 포함)

by 아키텍트류 201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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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해 볼 작품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명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입니다. 우리나라의 10,20대가 가장 사랑하는 세계문학이라고 하는 데미안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에 집필되어 1919년 출판된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입니다.

https://tv.naver.com/v/13332202

 

데미안 (By헤르만헤세)

건축사시험 공부방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줄거리 및 요약입니다.

tv.naver.com

출판 당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었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헤르만 헤세"가 이 작품을 가명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발표해서입니다. 그런데 싱클레어는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작가로서의 명성을 배제하고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에 본명을 감춘 것이라고 하는데, 데미안에 드러난 문체가 너무나 헤르만 헤세의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그의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자기 내면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10, 20대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등장인물을 소개하면, 주인공은 "싱클레어"라는 남자입니다. 그의 친구이면서 멘토가 되는 "데미안"이라는 남자가 등장하고, 싱클레어의 멘토이자 동경의 대상인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이 등장합니다.

어릴 때 싱클레어를 괴롭혔던 "프란츠 크로머", 대학시절 싱클레어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피스토리우스"도 이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인데 이렇게 다섯 명이 주요인물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열 살무렵일 때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싱클레어는 한 소도시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가정의 자제들이 다닐 수 있는 라틴어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공립학교를 다니는 프란츠 크로머를 비롯해 다소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그 아이들에게 세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쳤다고 허풍을 떱니다. 크로머는 그것을 악용해 사실을 알리겠다며 싱클레어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 시작합니다.

그의 괴롭힘은 도를 넘어서 싱클레어의 누나를 데리고 오라는 지경까지 이르고 마는데, 싱클레어는 자신이 가정이라는 밝은 세계를 떠나 크로머로 상징되는 어두운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을 후회하며 괴로워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싱클레어의 학교에 데미안이라는 학생이 전학을 오는데 그는 싱클레어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학 학년 위 상급생이었습니다.

또래와는 달리 어른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데미안은 학교에서도 눈에 띄는 학생이었는데 데미안은 어느날 싱클레어에게 접근해오고, 그의 은밀한 도움으로 크로머는 더 이상 싱클레어를 괴롭히지도 접근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그는 싱클레어가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다른 관점을 제시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아벨을 죽인 카인에게 붙은 표식에 대한 것인데 카인의 표식은 사실 특별한 사람에게 평범한 사람들이 붙인 두려움의 상징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아버지에게 전하는데, 아버지는 그 이야기들이 과거부터 있었던 이단파들의 주장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이 견진례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다시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데미안과 가까이 지내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멍한 상태로 자기 자신 속에 침잠하여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게됩니다.

그는 데미안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기 자신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짐을 느낍니다. 싱클레어는 방학이 되면서 다른 도시의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 그는 데미안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면서 지냅니다.

그 학교에서 싱클레어는 "알폰스 베트"라는 상급생을 만나는데 그의 꼬드김으로 인해 싱클레어는 방탕한 생활에 젖어들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공원에서 한 소녀를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이름을 "베아트리체"로 명명하고 동경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싱클레어는 다시 과거의 모범적인 삶으로 돌아옵니다.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의 얼굴을 그리는데, 그리고 나니 그 얼굴이 데미안의 얼굴과 닮았다는걸 느끼고, 그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됩니다.

사실 방탕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책망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겁니다.

싱클레어는 알에서 깨어나느 새 그림을 그려 데미안에게 보냅니다. 데미안은 답장으로 싱클레어에게 쪽지를 보내는데,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 힘겹게 싸우고 신에게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의 이름이었습니다. 어느 날 싱클레어는 교외의 한 교회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피스토리우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면의 성장을 해 나갑니다.

성장한 싱클레어에게 피스토리우스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 버리는데 어느 날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의 이야기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두 사람의 교분은 끝나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싱클레어가 대학에 진학해 다니는 중, 데미안과 재회하게 되는데, 그는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데미안의 집에서 에바부인과 교분을 이어가며 이른바 "카인의 표식"을 가진자들의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들은 내면의 자신을 발견하기 이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싱클레어의 행복했던 시절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끝나버리게 되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각기 전선으로 투입됩니다.

전장에서 부상당한 싱클레어는 후송된 곳에서 데미안을 최종적으로 목격하는 것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이 작품이 내면의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만큼,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작가는 내면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직면 해야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첫 장에서 어린 싱클레어는 가정으로 대표되는 자신이 알고 있던 밝은 세계가 아닌 크로머로 대표되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다른 세계에 끌리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처음으로 만난 데미안은 모든 인간에게 두가지 세계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싱클레어는 그 다른 세계를 외면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선한 세계로 도피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싱클레어가 성장하기 시작한 시작점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두 가지 세계가 있음을 인정한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소개한 "아브락사스"라는 신은 선한 속성과 악마적 속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 존재를 소개하면서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세상에는 두 가지 속성이 모두 있음을 인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스스로에게 두 가지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음을 직면하라고 알려 준겁니다.

자기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야말로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시작점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으로 생각해보고 싶은 점은 성장이라는 것은 가혹한 외로움을 수반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품속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 피스토리우스, 에바부인 등을 적재적소에서 만나면서 내면의 성장을 거듭하게 되지만,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면 그는 결국 혼자가 됩니다.

성장을 이루기 위새서 누구에게나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결국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자기의 성장을 도왔던 피스토리우스를 떠나는 싱클레어의 심정은 가슴아픈 것이었지만,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런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그는 한동안 나를 인도했지만,

나는 인도자인 그를 넘어 그를 두고 떠나야 했다."

결국, 싱클레어, 피스토리우스, 데미안 모두 성장해야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나홀로 알을 깨야하는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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